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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나 Nov 13. 2024

그리움




닳아 버린 시계의 초침 위로

엿가락처럼 늘어진 시간이 아무렇게나 걸쳐져 있다

낡아버린 애상을 간직한 푸른색의 이야기는

시간의 틈 사이를 넘실댄다




Blue

72.7x 50.0cm

Acrylic



한 때는 초록색이었을 지도,

혹은 갈색이었을지도 모르는 서사가

콧잔등에 묻어나면

내뱉지 못한 수많은 말들이 있어

코가 시큰거리고 눈가가 달아오른다

 

그리움은 푸른색의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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