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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나 Nov 11. 2024

잠 못 이루는 밤



되직해진 밤을

뒤집어쓰고 누운 날에는,

초겨울 살얼음 같이

얇고 부서지기 쉬운 꿈을 꾼다.


Sleepless night
53x40.9cm
Acrylic



그 꿈들은 대게 보라색을 띤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가

그리 얕지도, 깊지도 않아서 그런가 싶다.

어느 쪽 이되었던,

한 곳에 머무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라

어중간한 보라색의 얼룩이 괜스레 불편해진다.

서서히 검게 물들어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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