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업무, 필요역량, 우대역량 (인턴/신입/주니어 위주로)
채용 공고는 결국 자기소개서 작성, 과제 전형, 면접 준비 그 모든 절차의 길잡이가 된다. 최대한 꼼꼼하게 살펴서 회사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내가 그 인재상에 부합하는 강점을 가진 사람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네이버, 라인, 우아한형제들, 당근마켓, NHN 등의 서비스 기획/PM 직군 채용공고를 참고했다. 인턴 혹은 신입 공고 위주로 정리해보려 했는데 많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2-3년 차의 주니어 대상 공고도 두어 개 참고하여 정리했다.
단순 취합이 주목적인 글이기 때문에 채용 공고들 중에서 비슷한 성격의 내용끼리 묶고 간단하게 코멘트를 달아보았다. 각 업무/역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른 글에서 다룰 예정이다.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나 주목하면 좋을 항목은 빨간색으로 표시해두었다.
#1
담당업무
・ 국내외 서비스 및 트렌드 리서치
: 가장 기본적인 업무. 회사에 따라 리서치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조직이 별도 있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경쟁 서비스 신규 기능들에 대한 팔로업은 기획 업무 하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 서비스 개선 아이디에이션
・ User scenario 정의
: 현재 서비스에서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User scenario 란 단순히 '어떤 기능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가 아니라 '어떤 기능이 있어서 유저들이 이런 유스케이스로 썼으면 좋겠다.'의 레벨로 정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서비스 정책과 전략 수립
: 생각보다 뒷단에서 기획자가 정리해야 하는 서비스 정책들이 꽤 많다.
・ CMS, admin (Back-end) 기획 및 운영
: 눈에 보이는 기능이 아니라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어드민 사이트/툴을 기획하고 그를 활용하여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무를 의미한다. (앱 내 배너 교체, 콘텐츠 운영, 서비스 모니터링 등)
・ 요구사항 분석 및 상세기획
: 말 그대로 '서비스 기획'이라고 말할 수 있는 업무. UX를 설계하고 와이어프레임을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상세한 동작들을 정의하는 업무이다.
・ 유관 부서와 협업 및 프로젝트 리드
: 사실상 이 업무가 서비스 설계 업무보다 훨씬 많이 차지한다. 기획서를 유관 부서에 공유하는 순간부터 릴리즈 될 때까지 그 기획서에 담긴 프로젝트의 리드는 기획자가 된다.
・ 앱 사용 테스트
: QA(서비스가 기획서대로 잘 구현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그 외 서비스 품질을 테스트하는 업무)는 대부분 별도 조직에서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스타트업과 같은 조직에서는 기획자가 QA를 진행하기도 한다. 기본적인 구현 상태는 기획자도 함께 확인한다.
・ voc 대응
: 기획이나 마케팅팀에서 하는 회사도 있고 아님 별도의 CS 부서에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 A/B 테스트 설계 및 테스트 결과 분석
・ 지표 모니터링
: 테스트 결과 분석은 데이터팀에서 해주는 경우도 많지만, 테스트 목적 및 가설을 포함 기본적인 설계는 기획 쪽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2
필요역량
・IT 기반 제품, 모바일 서비스에 익숙하신 분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
・UX 리서치 역량
: 업계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는 사람을 뽑고 싶은 것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
・ 서비스 기획 또는 UX/UI 기획과 관련된 경험이 있으신 분
・ 관련 공모전/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분
・ 신입의 경우, 웹/앱 서비스 기획 인턴십 또는 프로젝트 참여 경험
: 신입인데 경력을 어디서 쌓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거나 관련 공모전을 해보는 식으로 프로젝트 경험은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트폴리오 제출이 거의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하기 때문에 당연 프로젝트 경험도 필수이다.
・ 데이터에 기반한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사용자와 서비스에 대한 인사이트 도출
・ 논리적인 접근 방식과 데이터 기반의 문제 해결 능력
: Data-driven 마인드셋을 갖춘 기획자는 어딜 가나 환영받는다.
・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업무의 우선순위를 잘 조율할 수 있는 분
・ 다양한 직군과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협업할 수 있는 분
: 기획자들이 본인 스스로를 자조적으로 'IT 서비스 잡부'라고도 일컫는 것이 정말 업무의 범위가 너무 넓고 많기 때문이다. 어디서 어떤 일이 나에게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의 업무 우선순위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다른 파트와 엮여있는 업무라면 더 중요하다.
・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대상자가 이해할 수 있는 문서화가 가능한 분
・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문서화하시는 분
・ 기록과 정리, 그리고 공유를 잘하시는 분
: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한 역량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 것. : 기획자는 필연적으로 정리왕이 되어야 한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끝은 문서 정리로 귀결되기 때문에 깔끔하고 예쁜 문서 작성 능력은 필수.
・ 자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와 팀원과의 소통을 중요히 여기시는 분
・ 과제에 몰입도가 높고,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성향
・ 주도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 본 경험이 있는 분
・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개선하여 탄탄한 서비스로 만드는데 보람을 느끼는 분
・ 복잡한 환경과 요구사항을 단순한 방법과 정책으로 고민하고, 해결책을 쌓아갈 수 있는 분
: 요런 것들은 자기소개서 쓸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3
우대역량
・ HCI, UX 관련 분야 전공자
: 관련 학문을 전공한 사람들이 적지는 않지만 또 비전공자가 적은 것은 아니다. 전공 자체보다는 프로젝트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IT 제품 관련 다른 직군으로 일해본 경험
・ 정성적인 사용자 조사 경험이 있는 분 (사용자인터뷰 / UT 등)
: 아무래도 내가 직접 경험해본 직군에 대해서는 업무 이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할 때 도움이 된다고 느낀 적이 많다.
・ 대내외 활동에서 리더십과 책임감을 발휘해보신 분
・ Agile 기반의 프로젝트 매니징을 경험해보신 분
: 기획자 = Product manager 이기 때문에 크든 작든 어쨌든 전체를 보고 매니징하고 리딩 해야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 해결을 즐기시는 분 (SQL/GA 등의 분석 툴 사용 가능자 우대)
・ 개발에 대한 이해도가 있거나,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이력이 있으신 분
: 서비스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요?라고 하면 당연 데이터 툴 관련 공부일 것 같다.
・ 수동적으로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이 아닌, 일을 먼저 찾아서 하시는 분
: 변화가 빠른 조직이 많기 때문에 차근차근 배워가면서 일한다는 개념이 상대적으로 좀 없는 것 같다. 그냥 부딪히면서 배우는 것들이 많다. '열정적'일 필요는 없지만 확실히 '능동적'으로 일해야 더 빨리 배우고 업무도 편해진다.
솔직히 위의 모든 것들을 충족하는 사람이 기획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위의 조건들을 일부 충족하는 사람들이 기획자가 되는 것은 팩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