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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Aug 11. 2021

부모는 아기의 거울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219

빵이가 간식으로 복숭아를 와구와구 먹더니 '꺼억~'하고 크게 트림을 했다. 그러더니 수줍은 듯 깔깔깔 소리 내어 웃는다. 방귀를 뀌거나 트림을 하는 게 재밌나 보다.

요즘은 "주세요~"라고 말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걸 내쪽으로 갖다 댄다.(꼭 쥐고 주지는 않는다.) 내가 "주세요~"하니까 내 입으로 복숭아를 가져오는 듯하더니 자기 입속으로 쏙 집어 먹고 재밌다는 듯이 웃는다. 황당하면서도 웃겼다. 이렇게 장난치는 법도 알다니 많이 컸구나! 이유식을 잘 안 먹을 때 아빠 입에 넣어주는 척하다가 빵이에게 주면 잘 먹어서 그 행동을 여러 번 했더니 배운 모양이다.

이제 제법 모방을 잘한다. 넘어져서 아프게 한 부위를 "때찌, 때찌"하고 때리면 따라서 같이 손으로 때린다. 아이고 야~ 부모는 아기의 거울.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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