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가족들의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평소처럼 아침을 시작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8박 9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Hello, my friends!”하며 문 앞에서 환하게 미소 짓는 신랑이 반갑고 고마웠다. 분명 많이 피곤했을 텐데…
안부 전화를 드렸는데, 평소처럼 “너희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줘서 고맙다. 그게 제일 잘하는 거야.‘라고 말씀해 주시는 할머니가 참 보고 싶었다.
두 딸들의 미소를 보며 건강하게 옆에 있어준다면 그들이 해야 할 가장 큰 일을 해내고 있는 거라고 느낀다.
평범하지만 반짝이는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기적이라는 것을 매 순간 마음에 되새겨본다. 훗날 되돌아보면 찬란한 순간이 될 이 시간을 기록하는 것은 미래의 나에게 주는 선물이 될 것이기에… 꾸준히 글을 써보고자 한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소중한 우리 가족의 결혼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사진으로 정리해야겠다. 쌓아두기만 하고, 어떻게 정리할지 엄두가 안 나던 일을 이제는 시작해야겠다.
마지막으로, 내게 꼭 필요한 물건만 남기고 나머지는 더 필요한 사람에게 주거나 비우기… 이사를 동력 삼아 조금씩 실천해 보자.
글쓰기, 사진 앨범 만들기, 물건 정리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며 일상을 가꾸어 나간다면 조금 더 보람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