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와 손 따로, 멈출 수 없는 맛!
'대전'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바로 성심당 빵 아닐까?
대전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만한 빵집이다.
- "안지영이 또 시골 가는구만!"
- "대전 시골 아니예요~ 광역시인데...!!!ㅠㅠ"
큰 배낭을 매고 퇴근하니까 회사 선배님께서 시골 내려간다고 놀리셨다.
'성심당 맛을 보여드려야 하는 건데!!'
요즘 날씨가 무더워서 음식이 상할까봐 빵셔틀은 어렵지만, 성심당 맛을 보여드리면 절대 대전을 시골이라고 무시하지 않을실 것 같다. 참고로 선배님은 강진 출신이시다. 본인이 시골 출신이어서 친한 사람들에게 '시골 사람'이라고 하시니 점잖은 대전시티즌께서는 분노하지 마시길...
최근 '전지적 참견시점'이란 프로그램에서 음식의 맛을 정말 맛깔나게 표현하는 영자언니도 성심당에 다녀갔다. '영자언니 빵킷리스트' 중 하나가 '명란바게트'이다. 성심당 본점에 가보니 대표 메뉴인 튀김 소보루(일명 튀소) 못지 않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짭쪼름한 명란과 고소한 바게트가 만나 먹을수록 자꾸자꾸 손이 가는 빠사삭~ 명란바게트'라고 써있다. 영자언니의 명란바게트에 대한 맛깔나는 설명이었던걸까? 그런데 정말 말 그대로였다. 포장을 열어보니 바게트 위에 짭쪼름한 김이 올라가 있었다. 바게트 안에는 명란이 가득 들어있다. 과연 바게트와 어울리는 재료들인가 싶은데 한입 먹어보니 머리에 별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 같다.
어쩜 이렇게 맛있지?
딱 한 조각만 맛보려고 했는데, 개수가 점점 늘어났다. 머리와 손 따로, 멈출 수 없는 맛!
이 맛의 즐거움을 더 오래 누리고자 조금 남겨서 냉동실에 얼려두었다. 후라이팬에 바삭하게 앞뒤로 구워서 달걀 반숙을 올리고 터뜨려 먹으면 맛있다던데 따라해봐야지. 정말 강.력.추.천.! 언니한테도 명란바게트 진~짜 맛있다고 얘기했더니 대전 내려올 때 사오라고 한다. 정말 이 맛을 반드시 보여줘야 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
성심당 여름 추천메뉴가 또 있으니, 바로 전설의 팥빙수이다!! 요즘 빙수 하나 먹으려면 만원이 훌쩍 넘는데, 5천원으로 저렴하다. 팥빙수는 역시 팥맛이 중요한데, 너무 달지 않고 맛있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성심당 빙수 한 접시 놓고 가족, 친구랑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