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 짧은 글을 남긴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어떤 동료인지? 어떤 동료가 되고 싶은지?
나는 어떤 가족인지? 어떤 가족이 되고 싶은지?
나는 어떤 친구인지? 어떤 친구가 되고 싶은지?
나는 어떤 연인인지? 어떤 연인이 되고 싶은지?
요즘 들어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건,
1. 기대하지 말 것.
2. 상대방을 판단하지 말 것.
3. 있는 모습 그대로 그러려니 하고 인정할 것.
4. 그렇다면 나는 어떤 존재인지 돌아볼 것.
그리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언제나 스스로를 돌보고, 아껴줘야 한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미소 짓고, 팔을 엑스자로 만들어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리면 기분이 좋아진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문화생활을 즐기는 시간이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지치는 만큼 시원한 실내 공간에서 즐기는 전시와 공연이 더욱 좋다.
여름에는 해가 길어져 퇴근 후에도 활발하게 다닐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회에 꼭 가고 싶었는데,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밤 10시까지 미술관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들었다. 더군다나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50% 할인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기쁜 마음으로 찾아갔다.
비가 내려서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게 웬일?!
많은 사람들이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회를 찾아와 구불구불 이어진 줄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티켓 발매만 최소 40분, 입장도 최소 40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들어가도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 포기하고 나왔다. 바로 옆에 정동극장이 있었는데, 우연히 내려간 그곳에서 곧 연극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것도 40% 할인된 가격으로 표를 구할 수 있었다. '낭랑 긔생'이라는 창작극이었는데 스토리와 연기력 모두 훌륭해서 1시간 40분 동안 흠뻑 빠져있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에는 시간을 맞춰 데이트를 하자며 짝꿍과 약속했다. 너무 재밌었다는 듯이 눈을 반짝이며 호응하는 걸 보니 더욱 기뻤다. 비가 살짝 내려서 조금 선선해진 저녁을 걸으며 행복하게 7월을 마무리했다.
8월의 시작. 시간은 무섭도록 빠르게 흘러간다.
하고 싶고,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 것인지 다시 한번 고민해보고,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해야겠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길 응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