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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tmos Feb 11. 2024

명절에 아이두고 도망간 아내

설날 전 도망간 아내가 이해 되는 이유

'설날 연휴를 앞두고 6개월된 아이와 아빠만 두고 아내는 친정으로 도망을 갔다.'


실제로 있었던 이 한마디를 전해 들었다. 이 한마디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1.육아가 너무 힘들다.

육아는 생각 보다 너무 힘들다. 설날에 시댁에 가서, 음식하고, 치우고 가사노동을 해야한다면 더 힘들게 느껴진다. 그냥 애기 데리고 어디로 나가는 자체가 힘든 경우도 있다. 1박 2일 혹은 그 이상이라면...상상만 해도 숨이 막힌다.


2.남편이 너무 밉다.

'남편 죽이고 싶어!'라고 장난 반 진담 반 말했던 큰누나. 그 마음 지금은 이해가 간다.

만약 남편이 육아와 회사생활 분리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육아는 엄마일 회사는 아빠일이라고 한다면 너무 힘들어진다. 육아를 할 때 부딪히는 의견과 육아 할 때 아기를 조심히 다루지 않거나, 육아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하려고 하지 않는 남편...

남편의 아버지가 육아를 하는 가정이 아니었다면, 남편들은 육아를 해야하는 필요성, 의무감 이런걸 잘 못느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남편이 육아를 하긴 하는데 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설날에 시댁에 가면 남편은 주로 밥먹고 쉬고 친척들과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아내는 애기를 돌봐야 한다. 시댁이라 맘 편히 쉬기도 어렵다.


3.너도 한번 당해 봐라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 남편이라면 이 기회에 '너도 한번 당해 봐라' 라는 마음으로 도망을 간 것이다. 평소에 참여하지 않는 육아로 지지고 볶고 싸웠는데, 명절이고 쉬는 날이니 너도 한번 당해 보라는 것이다.


4.아내와 남편 사이의 갈등

두 사람이 좋아서 결혼 했지만, 결혼 후 생활, 그리고 출산 후 생활은 또 다른 국면에 진입하는 것이다. 결혼 생활과 육아를 할 때는 두 사람 간의 갈등이 더 심해 질 수도 있다. 몸과 마음이 힘들어지는데, 배우자와의 의견이 맞지 않고, 합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지옥행이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남편과 아기를 두고 도망간 마음은 백번 이해 된다. 하지만 아이가 눈에 밟혀서 얼마나 힘들까? 엄마와 아빠의 갈등에서 말 못하는 아이가 느끼게 될 불안감은 안타깝다. 잘 해결 되길빌며…오늘도 육아에 힘들어 하는 분들 모두 화이팅, 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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