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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 사진 촬영 3 계명

4월의 출사 포인트 봄꽃 어떻게 찍어야 할까


 잔인한 달 4월. 죽은 땅이 라일락을 피우고, 잠든 뿌리를 봄비가 깨운다는 <엘리엇>의 4월. 엘리엇은 <황무지>라는 시에서 1차 세계대전의 황폐한 모습을 빗대어 말하였지만 그럼에도  4월은 잔인하기에 앞서 찬란하고 아름답다. 벚꽃이 만발하고 산천 가득 매화향이 풍만한 4월. 잔인하게 보내지 않으려면 나들이를 나가보자.  


 4월의 출사 포인트는 단연코 ‘꽃’이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이듯 지천에 널려있는 꽃이라도 찍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런데 봄꽃 과연 어떻게 해야 샤방샤방하게 촬영할 수 있을까. 이번화는 4월 특집 꽃 사진 촬영법이다. 


     



1-1. 근접 촬영하라 


 사진 명언 중 ‘근접해서 촬영하면 사진이 달라진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진의 핵심이 프레임 구성과 크롭에 있음을 알려준다. 즉 3:2의 사각 프로임에 얼마나 주제를 부각하여 담을 것이냐의 문제이다.      


 주제 부각의 방법은 근접 촬영을 통한 방법과, 부제를 통한 주제 강조의 방법이 있다. 부제를 통해 주제를 강조하는 방법은 약간 어렵지만, 첫 번째 근접 촬영을 통해 주제를 부각하는 방법은 매우 쉽다. 단지 그냥 가까이 가기만 하면 된다. 가까이 가라.     

 인물사진의 경우 앞에다 카메라를 들이미는 것은 피사체도 부담스럽고, 촬영자도 경험이 많지 않다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하지만 꽃이다. 꽃은 여러분이 아무리 다가가더라도 전혀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      

목련을 근접촬영으로 촬영해보았다. 꽃을 조금 더 잘 표현할수 있는 방법


 근접 촬영을 하게 되면 2가지 장점이 있다.     

 첫 번째 위에서 말한 대로 주제를 부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아웃포커싱이 매우 잘된다. 아웃 포커싱의 주요 내용들은 따로 기술해놓은 편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https://brunch.co.kr/@brunchqxk5/54



근접 촬영과 관련된 부분만 잠시 기술하자면 카메라와 피사체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뒷배경이 잘 날아가고, 피사체와 뒷 배경이 멀면 멀수록 뒷배경이 잘 날아간다. 이러한 점들을 이용하면 핸드폰으로도 아웃포커싱 된 봄꽃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1-2 부제를 활용해 주제를 부각하라

          

정인.2016


위의 사진의 제목은 정인(情人)이다. 백매화의 아름다운 향이 여기까지 풍겨나올 것 같다. 이 사진의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 사진의 결정적 포인트는 꽃길을 걸어가고 있는 이름 모를 여인의 형체이다. 뭔가 아련하고 그립다.  여인의 형체는 아스라한 봄꽃의 아름다움을 배가시켜주고 있다. 이것이 바로 부제를 사용해서 주제를 부각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부제를 활용하면 최고의 봄꽃 사진을 얻을 수 있다.   





2. 밝게 촬영하라


<진수성찬.2016> 주 피사체인 꽃은 밝게 촬영하는것이 좋다


 사진에서 노출은 구도와 함께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노출이 밝은 사진은 발랄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어두운 사진은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봄 꽃의 경우 어떤 분위기로 촬영할지 생각해보자. 콘셉트에 따라서는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봄꽃 사진은 밝고 산뜻한 느낌을 주기 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사진을 2/3 스탑이나 1 스탑 밝게 촬영해보자. 

 특히나 봄꽃들은 대부분 화이트 계통이 많다. 벚꽃, 백매화, 목련 등등..

 그렇기 때문에 하얀색의 색감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밝게 촬영해야 한다. 내 카메라 노출계 눈금을 과감하게 올려보자.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꽃에 노출을 맞추느라 뒷 배경이 하얗게 날아가면 안 된다는 점이다. 뒷배경을 살리면서 꽃을 화사하게 촬영할 수 있는 적정 노출을 찾아보자. 





3. 역광을 활용하라


역광으로 촬영하여 꽃의 아름다움을 배가 시켰다


역광촬영시 스트로보를 사용해서 촬영할수도 있다



 초보자들의 경우 역광에 대한 일말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역광으로 촬영하면 피사체가 시커멓게 나온 경험들이 있어서일 것이다. 하지만 역광은 빛 중에 빛이요 빛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도 역광을 매우 좋아한다. 


 역광은 피사체의 뒤편에서 들어오는 빛을 말한다. 역광은 때에 따라 매우 신비롭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특히나 노란 톤이나 붉은 톤의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의 경우 역광으로 촬영하게 되면 머리카락 뒤편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아스라한 빛이 매우 신비롭게 보인다.


 이는 꽃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꽃을 역광으로 촬영하게 되면 꽃잎 한 장 한 장의 디테일을 살릴 수 있으며 신비롭고 몽환적 느낌을 줄 수 있다. 대신 꽃이 검게 나올 우려가 있다. 그럴 경우에는 스트로보를 사용하거나 각도를 조정하여 꽃의 디테일을 살릴 수 있다.     




 오늘은 봄꽃을 잘 찍는 3가지 방법을 알아보았다. 사실 이보다 더 많은 디테일과 방법들이 많겠지만, 크게 위의 3가지 정도만 고려해서 촬영하더라도 우리가 평소 촬영하는 꽃 사진보다 더 나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자! 이제 카메라로 무장하고 4월의 찬란함 속으로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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