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조금 틀려도 눈감아 줄게

나도 틀린 게 많단다.

by 이대영

늘 긴장하며 살지 마. 정신 건강에 좋지 않아. 젊었을 때처럼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잖아. 그러니 너무 완벽하려고도 하지 말고, 너무 자신 있어하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 이 상태만 되어도 괜찮다는 것이야. 잘하고 빨리하려고 서두르다 망친 적이 어디 한두 번이니? 그냥 천천히 했으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야. 마음이 늘 그렇거든. 그냥 해도 늦는 것 같고, 빨리해도 마음만 급하지. 그런데 그게 정상이야. 우리는 늘 그렇게 해왔어, 틀리기도 했고, 맞추기도 했고. 그동안 우리가 잊었던 거야.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말이야. 그러니 안심하라는 말이지.


다른 사람은 아닌 것 같지? 다들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 그런 생각이 너를 힘들게 하는 것이야. 나라는 존재는 늘 상대적이거든. 잘하는 것보다는 못하는 게 더 잘 보여. 더 크게 보이고 더 많아 보여. 그래서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거야. 그 떡이 없다면 너는 아주 행복할 거야. 입꼬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도 모르지. 근데 지금 네 모습을 봐. 입꼬리가 안 보여, 아마 숨었나 봐. 우리가 그렇단다. 틀리다는 것은 많은 것을 가리킬 거야. 그것이 상처가 되어 더 힘들게도 하겠지. 그래서 틀리지 않으려고 하는 것일 거야. 아프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고 말이지.


아프다고 해라. 내가 모른 체 해 줄게. 넘어져도 일으켜 세워주고, 네가 언제 넘어졌는지 모른척 할게. 상처 쓰다듬으면서 울어도 괜찮아, 내가 토닥토닥 등 두드려 줄게. 네가 나를 위로한 것처럼 나도 그렇게 해 줄게. 우리 모두 그렇게 사는 것이란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기 보다는 그 사람을 미워하는 우리를 미워하자. 그 사람을 그렇게 미워하면 그 사람이 더 아파하는 것이라고. 그 상처 우리가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그러니 그가 아파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도록 보고도 모른척 하자. 듣고도 못 들은 척 하자. 틀려도 괜찮다 우리가 눈 감아줄게. 나도 사실은 틀린게 많단다. 쉿! 이건 비밀이야.


(이전글)https://brunch.co.kr/@brunchs1wa/293 네가 힘을 낸다면 내가 뭘 못하겠니

(다음글)https://brunch.co.kr/@brunchs1wa/298 다시 사랑하게 될 거야

★이 글이 마음에 닿았다면 [구독]과 [라이킷♥] 부탁드립니다.


#마음챙김 #완벽주의극복 #자기돌봄 #천천히살기 #멘탈관리# 있는그대로 #실패도성장 #자기수용 #브런치에세이 #마음안정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