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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트리 Aug 17. 2020

나에게 맞는 요가 찾기- 요가 종류 후기

6년차 요가러가 들려주는 요가 종류별 후기

멋모르고 요가를 시작했던 시절, 

전혀 운동이란걸 해본적 없었기에 한 동작 한 동작 자세에 따른 쇼크가 매우 컸다. 

자세 하나를 따라하기에 바빠 어떤 종류의 요가를 배우고있는지 파악조차 어려웠다. 

각 요가마다 고유한 동작들을 반복한다는걸 알게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체력과 여유가 따라줘야 함)     


지금까지 6년동안 배워본 요가의 종류는 아래와같다. 

우리나라 요가원에서 가르치는 요가는 거의 배워본듯한데, 

수강생의 입장에서 수련하며 느낀 수준을 아래와같이 정리해봤다. 

<초급>

힐링요가 요가를 힐링목적으로 처음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 바로 그 요가가 맞다.

스트레칭 느낌으로 부드럽게 몸 여기저기를 풀어주고 이완시켜주는 초급용 요가이다.   

 

하타요가 : 전반적으로 그리 어려운 동작들은 없고, 인요가와 비슷하게 하나의 동작을 3-4분정도 지속하는 느낌이다. 하타요가의 뜻은 굉장히 심오하다. ‘인간에 대한 올바른 통찰’ , ‘육체와 정신의 균형과 조화’를 지향하는 운동이기에 하타요가를 하는 강사들은 더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느낌이다. 강사에 따라 인요가보다 더 강도높게 가르치는 분도 있었다. 그러나 무난하게 수련하기 좋다.  


마이링 요가 요즘 대중화되어 많은곳에서 팔고있는 요가링을 사용한 운동이다. 

도구를 사용하면 생각치못한 세심한곳들까지 쉽게 풀어줄 수 있다. 

발바닥과 발가락을 풀어주기도 하고, 목과 두피라인을 풀어주기도 한다. 

또한 링의 볼록한 부분을 아랫배에 대고 누워주면 장 운동도 활발해져 소화가 잘된다고 한다. 

부담없이 누구나 듣기 좋다.     


인요가 : 특정 동작을 2-3분간 유지하는 요가이다. 예를 들면 다리를 180도를 향해 벌리고, 상체를 앞으로 밀어날 때 느껴지는 그런 고통과 살짝 비슷하다. 

저릿저릿한 느낌이 들어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아프면 중간에 자세에서 빠져나와도 된다. 

불편한 동작으로 2-3분 버티는게 쉬운일이 아니라는걸 느낄것이고, 살짝 짜증이 날 수도 있다. 

인내심을 요구하지만, 무리하지는 말아야한다.     


<중급>

빈야사 : ‘흐르다’ 라는 뜻을 가진 빈야사는 쉬지 않고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동작을 이어나가야한다고 강조한다. 동작 하나하나를 하면서 호흡에 주의하라고 하는데, 초반에는 동작을 따라하고 바른 자세를 잡아가는데 급급하여 호흡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일정한 시퀀스가 정해져있고, 그걸 ‘수리야 나마스카라(태양경배)’ 라고 불리는 것을 듣게 될 것이다. 모든 강사들의 빈야사수업은 대체로 비슷한 흐름과 맥락을 갖고 있다.      


인사이드 플로우 : 빈야사에 동작을 추가하여 박자가 있는 팝송등의 음악에 맞춰 따라하는 퓨전(과거+현대)느낌의 요가이다. 그렇다고 춤은 아니고, 요가 동작을 음악에 맞춰 재탄생시킨 느낌이랄까.

우리가 생각하는 요가는 정적이고 명상을 해야할것만 같지만, 인사이드플로우 수업을 들어보면 그 편견이 깨질 것이다. 요가 수업 중 가장 새롭고 신선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에는 배워본 것을 음악에 맞춰 수강생들 스스로 해보게끔 하는 셀프타임도 있다. 솔직히 외우는것에 매우 약한 나는 조금 스트레스였다^^ 다른사람들의 동작을 보고 따라해야하니.. 한 다리로 중심잡는 동작이 많고, 몸을 쉴새없이 움직여야하기에 다소 체력이 소모된다.    


*아디다스 요가는 생각보다 많이 수련해보지는 못했다. 수준은 중급정도로 생각된다.


<고급>

플라잉요가 : 플라잉요가를 영상으로 처음 접했을 때, 해먹을 이용하여 공중에서 쇼(Show)를 하는 멋진 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장에 해먹을 달아야하는 공수가 있고, 플라잉을 전문으로 하는 강사를 섭외해야하기 때문에 안하는 곳들도 많다. (보통 플라잉요가는 수강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가격을 더 비싸게받기도 한다.) 나도 처음엔 플라잉요가를 배우고 싶어서, 일반 요가원을 옆에 두고 플라잉요가를 하는 곳으로 등록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체력이 소모되는 운동인줄은 몰랐다. 손목의 힘이 매우 약했던 난 해먹을 꽉 쥐고 내 몸을 끌어올리는 힘을 낼 수 없었고, 해먹이 내 몸 여기저기를 강하게 쪼여 타박상을 입히는 느낌이었다. 견디기 어려워 해먹에서 내려오려고 하는데 그 조차도 너무 버거워 강사의 도움을 받았다. 급기야 체력이 심각하게 고갈되어 수업 도중에 나가버린 후 들어가지 두 번 다시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나에겐 무척 고난이도 운동이었다.     


아쉬탕가 : 빈야사처럼 시퀀스가 정해져있으나, 조금 더 강도가 업그레이드 된 고급수준의 요가이다. 멋모르고 초보가 아쉬탕가 수업을 들으면 매우 힘겨울 수 있다. 반드시 빈야사를 몇 번 들어본 후 도전해보길 바란다. 아쉬탕가 또한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이며 독소와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다.     


핫요가 : 굉장히 뜨거운 열기구를 틀어놓고, 요가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매우 더운 환경은 인도의 무더움을 그대로 옮겨놓기 위함이라고 한다. 더운 환경이 근육 이완을 도와주고, 유연성을 기르는데 도움이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땀을 어마무시하게 흘리게 될텐데, 노폐물과 독소가 빠져나간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회사 끝난 이후 듣기엔 체력소모가 너무도 커 두려움을 느꼈던 부담스러운 운동이었다. 


서핑요가 : 매우 무거운 서핑보트처럼 생긴 나무판자(?)를 요가 매트위에 두고 그 위에서 하는 운동이다. 

매트위에서 요가할 때보다 서핑보드 위에서 요가를 할 때 중심잡기가 매우 힘들어 몇 배의 수고를 요한다. 

‘매트 위에서 할 때가 천국이었구나’라고 느꼈고, 빈야사보다 2-2.5배 정도 힘들다.


강사마다 같은 종류의 요가도 다소 어렵게 가르치기도 하고쉽게 따라하도록 가르치기도 한다

강사의 역량수강생들의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그 날의 몸상태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강사들이 항상 강조하는건 동일하다. 

특정 동작이 안된다고 무리하게 따라해서는 절대 안됨 : 꾸준히 배우면서 찬찬히 동작의 범위를 넓혀나가면 됨

개운하게 당긴다는 느낌이 아니라근육이나 특정부위가 땡기면서 아프다는 느낌을 받으면 잘못된 동작이니 바로 멈출 것 :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고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아픈 느낌의 동작은 오히려 다칠 수 있다고 함     

여기까지 수련했던 각 종류별 요가에 대한 리얼한 후기였다. 

다양한 강사에게 다양한 수업을 받아보며, 자신과 맞는 강사와 요가를 찾아보고
 꾸준하게 수련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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