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26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천지봉황제

태을진인의 각성

by 혜성 이봉희 Mar 17. 2025

 태을진인의 각성


천무괴의 혈령공이 단청을 향해 퍼져 나갔다.

그것은 단순한 내공이 아니었다. 살아있는 피와도 같은 기운이 생명을 집어삼키듯 공간을 물들였다.


“후후, 보이지 않는 검으로 공간을 가르고, 보이지 않는 기운으로 상대를 삼킨다.”

천무괴의 목소리는 섬뜩하게 울려 퍼졌다.

“이것이 바로 절대강자의 길이다.”


그러나 단청은 미소를 지었다.


“네 길이 절대적이라 생각하느냐?”


그 순간, 단청의 검이 변했다.


그의 검은 더 이상 단순한 물리적인 형태가 아니었다.

검이 검이 아니고, 기가 기가 아닌 상태.


천무괴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것은... 태을천강(太乙天罡)?”


이 검법은 단순한 무공이 아니었다.

무림에서도 극소수의 전설적인 인물들만이 알고 있는 검법, 태을천강검법.


이것은 우주의 섭리를 꿰뚫는 검술이었다.


단청이 검을 휘두르자, 혈령공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천무괴의 기운이 흡수하듯 몰려들었지만, 단청은 이를 가볍게 흘려냈다.


“이제 알겠느냐? 네 힘은 오직 삼키고 파괴하는 것뿐. 하지만 진정한 검은 흐름을 조종하는 법이다.”


천무괴의 얼굴에 처음으로 경악이 떠올랐다.

그가 그동안 상대했던 강자들은 그의 힘을 피해 다녔다.

하지만 단청은 정면에서 그의 무공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럴 수가... 이자가 내 무공을 거스르고 있어?!’


천무괴는 이를 악물었다.

“좋다, 그렇다면 네 몸으로 직접 느껴봐라!”


그는 마지막 비기를 꺼내 들었다.

"천혈귀멸(天血鬼滅)!"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며, 그의 살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그의 몸에서 붉은 안개가 피어오르며, 공간 자체가 왜곡되었다.


그러나 그 순간, 단청의 검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쉭!


단청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검을 내리그었다.

그리고…


쿠우웅!!!


공간이 찢어지는 듯한 충격과 함께 천무괴의 몸이 그대로 뒤로 튕겨 나갔다.


그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태을진인... 네놈이...”


단청이 천천히 검을 거두며 말했다.

“네 길이 끝난 것이다, 천무괴.”


천무괴는 이를 악물었지만, 그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이제 승부는 끝났다.


- 다가오는 폭풍


천무괴와의 싸움이 끝난 후, 단청은 검을 거두고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는 알았다.

이것이 단순한 한 사람과의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흑혈문은 단순한 무림의 어둠이 아니었다.

그들 뒤에는 더 거대한 세력이 존재하고 있었다.


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저 멀리, 한 명의 인물이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태을진인, 드디어 너를 만나는군.”


단청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새로운 위협이 다가오고 있었다.

월, 화 연재
이전 07화 천지봉황제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