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들판 ... 그리고 가을]

Life #part56 <인주>

by kossam

[바람, 들판 ... 그리고 가을]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끝없이어진

좁은 길을 따라


한걸음 내디디니

들판이 되고


가만히 눈을 감으니

바람이 된다


생각이란 건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보이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어떤 말로도

설명할수 없는


한폭 그림속에

조용히 스며들어


처음부터

거기 그렇게

있었던 것처럼


가을 한복판

내가 서 있다


하늘이 눈부시게

온 세상에 내려앉고


강물이 반짝이며

바다와 하나가 되는 곳


금빛 춤을 추는

갈대와 발을 맞추니


나는

짙고 짙은

가을이 된다



ㅡ이렇게 달려

세상 끝에 닿을지라도

가슴가득 담고 싶은

그림속을 달리던 날



글: kossam

사진: Ari



※인주 곡교천 따라 펼쳐진 들판과 작은 시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