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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사이드B May 24. 2023

내 인생의 인간들 모두 까기, 마른 사람에 대한 편견.

내 인생의 인간들 모두 까기 열한 번째

마른 사람은 신경질적이다.

모든 마른 사람들한테 공격을 들을 소리다.

네가 마르지 않아서 부러워서 하는 소리다 라는 말도 들을 것이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내가 지금껏 만났던 

마르고, 길고, 숏컷을 한 40대인 여성의 공통점을 말하고자 한다. 

 

어느 정도 학식이 있고 회사 생활을 하고 있거나 조금 전까지 하고 있었다.

자신의 유식함을 널리 알리고 싶다.

남의 이야기를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른다.

남을 이해할 생각도 없고 방법도 모른다. 

자기 가족은 끔찍이 챙긴다.

자존심이 굉장히 높고 그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날카로워졌다.

타인의 시선을 굉장히 신경 쓴다.

남 욕을 좋아한다.

성격이 여린 부분이 있고, 자기 연민 또한 가지고 있다.

존중받고 싶어 한다.

사랑받고 싶어 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최근까지

사람의 겉모습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병신 같아 보였다.

하지만 지금 내가 그러고 있다.

내가 늙은 걸까.

드디어 병신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될 때가 온 걸까.


인생을 조금 더 살아보니 예전엔 꼰대 같았던 그 말들을 내가 하고 있다.

사람의 인상도 어떻게 보면 과학이라고 말하고 싶나 보다.

물론 내 짧은 경험이 과학적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하지만 내 작은 세상에서의 예측은 어느 정도 맞아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마르고, 길고, 숏컷 머리를 한 40대 여성이 두렵다.

매번 그들과 나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이제는 사회성이 조금 늘어 싫어도 싫은 티 안 내고,

이해가 안 돼도 넘어갈 수 있는 융통성이 생겼다는 것. 


오늘은 진짜 개 꼰대 같고 병신 같고 편협한 이야기의 글을 썼다.

아니지.

그런 글을 쓴 게 아니고

나는 개 꼰대이고 병신이며 편협한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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