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와의 공감이 없는 중년의 퇴사야말로 지옥이다
많은 중년의 직장인들이 퇴사를 고민해요.
퇴사를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급여가 적어서, 재미가 없어서,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 평생직장의 시대는 없다고 생각해서, 야근으로 인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의 부재,.. 등등 모두가 끄덕일만한 이유 들이에요. 책에서도 뉴스에서도 다큐멘터리에서도,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주 다루기도 하고요.
하지만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 중, 퇴사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실행에 옮기는 사람과 옮기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용기가 없어서?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마다의 처한 상황이 달라서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직이 용이한 직종의 경우, 퇴사 후 무엇인가 시도 후 실패하더라도 재취업이 용이하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예를 들면, 공무원, 공기업, 그리고 업종의 특성상 돌아가기 힘든 여러 직종,
전자의 경우보다 더욱 커다란 고민의 무게를 안고 있을 거 같아요.
전자의 상황을 가진 직장인이 대책 없이 퇴사를 하고 쉼의 시간을 통해 다른 무엇인가를 시도하려는 모습을 보고 '용기 있다' '멋지다'라는 부러움을 사고 있을 때, 후자의 상황에 처한 이가 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심정일지 조금은 이해가 가요.
퇴사를 고민하는 중년이라면, 말이 필요 없겠죠.
퇴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닐 테니까요.
배우자의 동의를 얻어야 할 거예요.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배우자와 퇴사의 이유를 반드시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쉽지 않을 거예요.
만약 배우자의 교육철학이 사교육에 열정을 쏟는 것이라면 비용이 많이 들 것이고 이 비용 은퇴사를 고민하는 배우자가 감당해야 할 몫일 테니까요. 이런 경우라면 먼저 배우자의 교육철학을 좀 더 유연한 쪽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과정들이 필요하겠죠. 이것 외에도 매우 다양한 배우자의 철학이 퇴사를 고민하는 배우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거예요.
그래서 퇴사를 고민하는 많은 시간들을 배우자와의 대화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배우자도 퇴사하는 것처럼 느낄 정도로 깊은 대화들로요.
공감 에너지를 업 시키는 거예요.
많은 직장인들이 비슷하게 퇴사를 고민하면서도 개개인이 처한 상황은 매우 다양할 거예요.
하지만 그 처한 상황들을 극복하기 위한 시작은 배우자와의 퇴사 고민에 대한 공감이라고 생각해요.
'미생'이라는 드라마에서 그랬죠.
'회사는 전쟁터이지만 회사 밖은 지옥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배우자와의 공감이 없는 중년의 퇴사야말로 지옥이다'
우리 지금
퇴사를 고민하고 있지 않더라도
배우자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도록 노력해요.
시간이 지나고
퇴사를 고민하는 때가 오면
자신도 모르게 채워진 빵빵한 공감 에너지가
그 고민을 쓰다듬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