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찬란한 색으로 어우른 너는
존재만으로 달큰함이 번지었다.
싱그럽게 피어나는 꽃들이
더운 날엔 쿰쿰한 체취가
쌀쌀해지는 한강의 저녁 불빛이
눈이 내리면 아늑한 영화들이
나를 사랑하게 했다.
몇 번의 밤이 지나고
오랜만에 꺼내들은 얇은 겉옷에선
얼룩진 향이 피었다.
여기에도 있었노라고
말하는 듯하여 울렁일 뻔했다.
#쓸쓸 나누면 슬슬, 슬슬 합시다. #한글 잘쓰기 #쉽게 읽히는 글쓰기 <신변잡기, 여행 유람기, 먹는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