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더 초콜릿

by 백수웅변호사

자기 전에 오줌싸기 싫어하는 우리 아기,


주말동안 이불 빨래로 시간을 보내기 싫다면 아빠는 아기를 설득해야만 한다.


아빠 : 아가, 오줌싸면 아빠가 선물줄게

아기 : 뭐?

아빠 : 일단 싸봐.


아기는 해맑게 달려온다. 그리고 변기에 앉는다.

사실 아무것도 줄 것 없는 아빠는 고민에 빠진다.

호주머니에 든 공기를 준다고 할까. 그건 4살 짜리 아이에게 너무 유치한가.

에이 모르겠다. 비장의 카드다.


아기 : 뭐야. 선물?

아빠 : (아기의 볼에 입을 맞추며) 뽀뽀


순간 아기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아기 : 그게 뭐야. 장난감은 줘야지.


이게 아닌데......

장난감은 없는데......

자본주의가 이렇게 무서운가......

이제 아기를 어떻게 다시 재우지.....???


그 순간 4살 아기를 혹하게 할 '값싼 장난감'이 떠오른다.

장난감과 함께 들어있는 공룡알 모양의 킨더 초콜릿이다.


아빠 : 내일 어린이집 끝나고 킨더 초콜릿 사줄게.

아기 : (해맑에 웃으며) 좋아.


아기는 잠자리로 돌아간다. 아빠는 스윽 미소를 짓는다.


아빠는 때때로 킨더초콜릿을 보고 아기 엄마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별 것도 아닌 초콜릿이 왜 이렇게 비싸냐고"


4살 짜리 아기에게 킨더초콜릿은 사랑이었다.

그리고 오늘 알게되었다.

40살 가까이 먹은 아빠에게도 킨더초콜릿은 사랑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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