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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십나오

Q. 글쓰기 덕분에 더 잘하게 된 게 있다면?

십나오

by 또 다른세상

https://suno.com/s/5Wd9IqtjFgBi8Lih

글쓰기를 하면서 가장 달라진 점은 세상을 보는 눈이 섬세해졌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작은 풍경이나 사람들의 표정, 사소한 말 한마디가 이제는 내 안에서 의미 있는 이야기로 살아난다. 글을 쓰며 감각을 집중하게 되면서, 사소한 순간조차 놓치지 않고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글쓰기는 견디는 힘을 길러주었다. 좋은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수없이 지우고 고치며 인내를 배우고, 삶에서도 고통과 불안을 쉽게 흘려보내지 않고 맞서 보는 연습을 하게 되었다. 또 글을 통해 내 감정과 경험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나 자신을 믿는 힘도 생겼다. 실패와 아픔조차 글 속에서 의미를 갖게 되며, 나는 이미 충분히 쓸모 있는 사람임을 느끼게 된다. 글쓰기는 그렇게 삶을 깊이 바라보고, 버티며, 나를 확인하는 과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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