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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샘 Jul 09. 2022

스치는 단상을 잡아두고자...

빛의 속도

산책을 하는데, 멀리서 불꽃놀이를 한다. 폭죽이 팡팡 터지고, 조금 있으니 '뻥'하고 소리가 도착한다.


소리의 속도 340m/초

빛의 속도 약 30만 km/초


소리는 아무리 빨리 달려도 빛을 따라갈 수 없다.

빛은 이미 내 눈동자를 지나 내 뇌리에 기억되지만, 2~3초의 영겁(?)의 시간이 지나면 소리가 내 귓가에 울린다. 왜 빛은 이리도 빠른데, 소리는 빛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까?


그럼 나는?

100m를 약 20초에 달리니까,

2m/


참 느리다. 느려.


각자의 속도가 있는데,

늘 빛을 동경한다.


빠르고 화려한 게 부러울 때가 많다.

그러나 빛보다 느린 소리는 때로는 감동을 주고, 때로는 마음을 울리기도 한다. 여운을 주기도 한다.


어디에선가 들었던 클래식,

사랑하는 엄마의 목소리,

내가 좋아하는 찬송가.


이 모든 것이 나에게는 큰 의미이다.


마찬가지로, 그렇게 빠릿빠릿하지도 않고,

참으로 어리버리할 때도 많은 나이지만,

그런 나도 누군가에게는 여운으로 다가가길.

누군가에게는 따스함으로 다가가길.

누군가에게는 의미로 다가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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