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배태훈 May 11. 2022

50이라는 수가 주는 무게

50이 되면 하늘의 뜻을 알아 그에 순응하거나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최선의 원리를 안다하여 공자가 논어에서 五十而知天命(오십이지천명)이라고 이야기했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나이의 앞자리 수가 바뀔 때마다 찾아오는 심적인 변화가 그때마다 다르게 찾아왔는데, 50이라는 수는 제게 참 무겁게 다가옵니다. 이제 젊다고 이야기할 수 없고, 여기저기 고장을 알리는 육체,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며 점점 커지는 경제적인 지출까지. 아직 하늘의 뜻을 알기에 부족하기에 그런지 나이를 먹을수록 찾아오는 무게감은 참 삶을 힘들게 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50이라는 수가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참 무겁게 다가옵니다. 이게 중년에 찾아오는 우울증이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폐쇄된 아파트 내에 있는 헬스장이 새롭게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월요일부터 헬스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도 온몸이 찌뿌둥했는데, 에너지 발산을 하니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삶을 누르고 있던 50의 무게도 조금 덜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끔 추억에 잠기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