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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간수집가 Dec 03. 2024

나는 어떤 사람?

저자소개

책을 쓰다 보니 저자 소개도 직접 써야 했다. 스스로를 소개한다는 건 어쩐지 쑥스럽다. 하지만 부끄럽다고 뒤로 숨을 수만은 없다. 책을 펴내는 순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독자들에게 설명해야 할 책임이 생기니까.


‘집’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하는 사람이라면, 공간과 집에 대한 전문성이 느껴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래서 ‘공간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꽤 적합한 타이틀이 아닐까 생각했다. 빈티지숍을 기획 운영했다는 점도 빈티지에 관해 이야기할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걸어온 여정을 증명할 무언가, 예를 들어 270만 명이 다녀간 블로그라면, 내 이야기가 발신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신뢰를 더해주지 않을까. 마지막은 내 삶의 모토를 넣어도 좋겠다. 다양한 일을 하는 나, 그리고 책을 통해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세상과 연결시키고 싶은 사람.


그렇게 정리해 본 나의 저자 소개는 이렇다.


도쿄에서 건축과 인테리어를 공부하며

일본 2급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해,

상업공간 디자이너로 일했다.
12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현재 프리랜서 공간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영감 가득한 공간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공간 전문 콘텐츠 작가이자,

270만 명이 방문한 블로거이기도 하다.

빈티지 숍을 기획 운영했고,

한국의 빈티지 파이를 키우고 싶은 야망을 품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통해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창작자가 되고 싶다.


이 짧은 글 속에 내 이야기를 모두 담을 순 없겠지만, 누군가 저자 소개를 읽고 “이 사람의 이야기를 더 알고 싶다”고 느낀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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