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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간수집가 Apr 29. 2022

화이트톤의 빈티지 미니멀 키친

뜯어고치지 않고 셀프 리모델링한  주방

화이트 톤으로 단정하게

기존의 주방에서 크게 뜯어고치거나 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요리에 그다지 취미가 없어서 주방 자체에 애정이 크지 않았다. 이전 세입자가 검정 벽돌 타일을 붙여놓았는데 이걸 떼어내지 않고 그 위에 화이트 페인트로 스윽 칠해주었다. 다른 벽면들과 천장도 모두 기존 벽지와 타일 위에 화이트 톤으로 페인트 칠했다. 힘주지 않은 공간이라 최대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다.


골드톤 모던 조명으로 포인트

낡은 구옥 집에 천장 조명 또한 요상한 제품이 걸려있었다. 조명만큼은 바꿔야겠다 생각하고 골드톤의 모던한 천장 조명을 구매해 직접 설치했다. 조명은 공간의 무드를 가장 혁신적으로 바꾸는 인테리어 도구라고 나는 생각한다. 조도나 오렌지빛 전구색인 점도 마음에 들었다.



 

빈티지 키친

가스레인지 위의 후드 부분은 호스밖에 없다. 그래서 굳이 수납장을 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레트로 키친 그림액자로 가려놓았다. 빈티지 그림과 함께 싱크대 맡에 초록 식물을 나열해놓으면 자연스럽게 빈티지 무드가 완성된다. 


미니멀 키친

주방이 크지 않아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냉장고 같은 주방가전은 주방 사이즈에 맞춰 구매했다. 와인셀러와 오븐은 본가에서 쓰지 않는 걸 받았다. 처음에는 둘 다 필요가 있겠나 싶었는데 지금은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잘 사용하고 있다. 특히 와인셀러 같은 경우는 이것 때문에 와인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오븐은 처음 받았을 때부터 도저히 디자인이 용납이 안되더라고. 하하. 제가 너무 싫어하는 디자인이라 사용하지 않을 때는 패브릭으로 가려놓는다. 조미료나 영양제, 차나 커피는 이동식 트롤리를 사서 여기에 보관하고 이동해가면서 사용하고 있다.




주방 수납장 활용법

주방 수납장과 싱크대는 생각보다 넉넉한 사이즈라 기존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꼭 필요한 것만 추려서 웬만한 건 모두 수납장 찬장 안에 감췄다. 손님용 식기들은 서재 수납장에 따로 보관하고 주방 안에는 그때그때 쓰는 그릇들만 놓았다.


유리는 유리대로 모아 두고 그릇은 그릇대로, 식재료는 식재료끼리 용도대로 구분해놓으니 찾기도 편하고 보기에도 깔끔하더라. 싱크대 밑은 청소도구함으로 활용하고 있구요. 가장 중요한 건 필요한 만큼만 수납하는 것이다. 한동안 사용하지 않는다 싶은 건 따로 보관하거나 바로 처분하는 게 주방 수납의 포인트인 것 같다.



에코백으로 눈 가리기

자주 쓰지만 거추장스러운 건 에코백에 넣어 벽걸이 레일에 걸어 보관한다. 키친타월이나 랩 같은 것들 말이다. 냄비받침이나 오븐장갑도 자주 쓰는 아이템이라 걸어두고 그때그때 사용한다. 예전 드레스룸부터 시작해서 에코백 예찬론을 펼치고 있는 것 같은데 에코백 수납법 정말 간편하면서 정돈되니 추천한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방 자체를 뜯어고친 건 거의 없어요. 그냥 벽에 페인트 덧칠을 하고 필요한 것들은 적당히 채워 넣는 정도로 가볍게 변신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미니멀 키친인 것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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