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도 잘 지내자

예쁨 많이 받는 티가 나는 야옹이

by 명랑한쭈

그렇다

외모에서 티가 난다

사람이든 동물이 든 그렇다

사랑 많이 받은 티

강아지 루비를 산책시킬 때마다 보는

야옹이

어찌나 순한지 강아지가 옆에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예쁨을 계속 받아서인지 날로 야무지게 살이 찌는 게

너 정말 행복하구나

슈퍼 아저씨가 밥도 주고

춥지 말라고 상자로 집도 만들어 주고

비닐막까지 쳐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른다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아 맞다 아톰!!!!

여기서 연식이 나오는 건가

보통 고양이들이 몸집은 커도 얼굴은 작은데

이 아인 몸과 얼굴이 비례한다

넌 이제 아톰이야!!!

길냥이들이 눈에 띄면 나는 마음이 아프다

예전엔 쓰레기 비닐봉지라도 뜯어서

배를 조금이나마 채웠지만

길거리가 깨끗해지니.. 먹을 것이 없다

지금은 캣맘들이나

특별히 챙겨주는 사람들이 없으면

쫄쫄 굶어야 하니까..

예전에 나도 우리 집 아파트에

길냥이 밥을 챙겨 줬다가

아저씨가 나를 30분 세워 놓고

뭐라고 하신 적이 있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아저씨

그 뒤부턴 인사 절대 안 한다

아저씨 길 다니면서 담배나 피우지 마세요 흥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구가 온난화로

올 겨울은 춥지 않아

길냥이들이 얼어 죽진 않겠지만

길냥이들과 눈이 마주치면

계속 마음이 아프다

나쁜 아이들이 아닌데

서로 공존하며 살고 싶다

아톰 올 겨울 잘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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