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웠을 아빠에게 미안해요
뭐가 여유가 없는지..
일 년에 딱 두 번 친정에 간다
설과 추석
오늘도 우리 아이들까지 5명
세뱃돈 주러 봉투를 챙긴다
돈의 액수도 중요하겠지만
그냥 주기 보다
마음을 담아 주고 싶어
봉투에 끄적거렸다
아이들의 특징을 생각하면서..
봉투가 5개
뿌듯하다
받고 배시시 웃을 걸 생각하니
언제부턴가 명절에 아빠 생각이 많이 난다
딸들이 그리 넉넉하게 살지는 않지만
모난 곳 없이 열심히 살고 있어서
이 또한 감사하고
아빠가 이 각박한 세상에 그래도 의지할
언니와 동생을 선물로 주고 가신 거 같아
감사하다
하늘에서 보고 흐뭇하고 계시려나
아니면 눈물을 흘리고 계시려나
그토록 미워했던 아빠..
내가 아빠 나이가 되어 보니
아빠도 어렸구나
무서웠겠구나 불안했겠구나
많은 감정들이 교차한다
뭐가 그리 급하셔서 빨리 하늘로 가셨는지..
아빠 손주들이 다섯이에요
너무나 잘 크고 있죠
너무 걱정 마시고
우리 하늘에서 만나면
아빠 많이 닮은 둘째 딸이
맛있는 밥도 해드리고
두런두런 얘기도 많이 하고
우리 못 해본 거 다 해 봐요
미안하고 사랑하고
잘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