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달라 하지 않는 아이

by 해뿌

멀리서 아이가 달려온다.
나는 무릎을 굽혔다.
한 품에 안아주려고.
목을 꼭 끌어안는다.
따뜻하고 포근하다.
내가 안았는데, 안긴 느낌이다.

'아빠 이제 다쳐서 안돼.'
엄마가 제지한다.
울고 떼써도 소용없었다.
나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손을 잡고, 나란히 걸었다.
벌써 커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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