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2020년 결산

한 달의 마지막 날에는 항상 가계부를 정리합니다.

일 년의 마지막도 정리를 해야겠죠?


올 해는 얼마나 벌었는지도 기록하지만 그 외의 것들도 정리하곤 합니다.


건물에서 나온 매출

4,354만 원.

통상 월평균 500만 원 정도, 1년에는 6,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었는데 올해는 꽤 줄어들었습니다.

더 나쁜 것은 내년에는 3,000만 원도 안 나올 것 같다는 예상.

에어비앤비를 정리해버린 것이 큰 영향을 주었네요.

사람들은 코로나가 있더라도 건물주만큼은 편할 거라고 생각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사업 매출

8,936만 원. 2019년보다 약 200% 상승.


반면에 사업 매출은 많이 늘어났습니다.

저는 혼자 앱 개발을 해서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열심히 일하기도 했고 사업도 잘 성장해주었습니다. 기쁜 일입니다.

언젠가는 제가 만드는 앱 이야기도 해보는 날이 왔으면 하네요.

저는 부동산으로 돈 버는 것보다는 이 일이 훨씬 재밌습니다.


독서

20권. (2019년 13권. 2018년 62권)

올해 읽은 책은 총 20권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시간이 더 많이 날 것 같으니 2018년만큼 책을 많이 읽고 싶습니다.

읽으면서 즐겁고 행복했던 책 3권을 소개해드립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워렌버핏 라이브

유닉스의 탄생


두 권은 투자서적이고 한 권은 컴퓨터 책이었네요. 제가 아직도 컴퓨터 책에 감동받을 수 있다는 것에 기뻤습니다.


증권 투자

약 30% 수익률

보통 연 10% 정도 나오는 제 수익률에 비하면 올 해는 성과가 좋았습니다.

그만큼 주식 앱을 많이 쳐다보기도 했는데요. 하루에 20분 정도는 꼭 시간을 썼던 것 같습니다.

일하다 말고 자꾸 주식 앱을 열어보는 제 모습이 싫다는 생각도 자주 했습니다. 일에 집중해서 열심히 코딩하다가 시간을 보니 주식 시장이 끝나 있던 날들도 많았는데 오히려 이럴 때 제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증권 투자를 잘한다는 사람들을 모니터링해보기도 했는데 실력 차이도 많이 날뿐더러 그들처럼 즐겁고 열심히 할 수는 없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지수를 이기고 싶은 욕구나 의지가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제 스타일에 맞게 투자 방식을 점차 바꿔나가보려 합니다.


축구한 날

53일

1년이 52 주니 한 주에 한 번은 축구하러 간 셈입니다.

코딩할 때도 즐겁고 돈 버는 것도 물론 즐겁지만 축구하는 것만큼 짜릿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공부도 하면서 하다 보니 조금씩 실력도 늘고 있어서 더 재밌습니다.


학생 시절 달력을 보며 방학이 빨리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마음들 기억하시나요?

나이가 먹고 여러 경험들을 하면서 설레는 마음을 좀처럼 느끼기 힘들어지게 되는데요. 저는 아직도 축구하는 날을 달력에서 보면서 손꼽아 기다립니다.

이렇게 짜릿하고 설레는 취미가 있다는 것은 삶의 큰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60살이 될 때까지 느끼고 싶습니다.


일한 날

270일(2019년은 249일)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뭔가를 생산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회사 다닐 때만큼 집중해서 많은 시간을 일하지는 못했지만,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매일 뭔가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만족스럽게도 하반기에는 거의 빼놓지 않고 일을 했습니다. 이제는 습관화가 된 것 같네요.

제가 만들어내는 뭔가를 사람들이 기꺼이 사주는 것처럼 기분 좋은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365일을 다 채워보고 싶습니다.


술 마신 날

약 350일

2015년쯤부터 일 끝나고 집에 돌아와 맥주를 한 캔씩 마시는 재미가 붙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많은 술을 더 자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올 해는 거의 빼놓지 않고 술을 마셨습니다.

밤에 집에서 술 마시며 보내는 시간이 즐겁기도 하지만 아깝기도 합니다.

게다가 건강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내년에는 이 시간을 뭔가를 만들거나 운동하는 데 사용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2020년은 어떠셨나요?

내년에는 블로그에 있는 글들을 모아 책으로 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문해주시고 피드백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언택트와 무관중 경기 스포츠 시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