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기쁨과 슬픔이란 책이 몇 년 전 크게 히트를 쳤습니다. 저도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장류진 작가의 모든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를 가장 좋아합니다.
오늘은 왠지 하루 종일 책이나 읽고 싶었습니다.
무슨 책을 읽을까 고르던 와중에 장류진 작가의 신작 달까지 가자를 집어 듭니다.
나오자마자 사놓고는 방치해 두고 있었던 책.
달까지 가자가 비트코인의 그 to the moon이었을 줄이야.
코인 이야기인 줄은 전혀 몰랐는데...
한 때 저도 코인 투자를 했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욕심과 질투 그리고 피로감이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가 있는 걸까.
장류진 작가는 예전 회사 동료이기도 했습니다.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엄청 밝은 미소로 인사를 하던 모습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이제는 어느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가 되었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사인이라도 받아둘 걸.
원래 일과 다른 분야에서 재능을 뽐내는 사람들을 간혹 보게 됩니다.
나도 어쩌면 나의 재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다른 곳이 있는 건 아닐까? 나의 달은 어디에 있을까?
이걸 찾아낸 사람들은 참 행복할 거라 생각합니다.
달까지 가세요. 장류진 작가님.
좋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