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달린 카네이션
올해도 아이들은 학교에서 직접 만든 종이 카네이션을 들고 왔다.
오동통한 아가였던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커서 정성껏 만들고 쓴 카네이션과 카드를 가지고 왔다.
나는 그저 그 마음이 너무 예쁘고 귀해서 나를 생각하며 만들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작고 야무진 손으로 오늘 하루 힘들었을 거라며 어깨를 주물러주고 다리도 주물러주는 그 마음이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다.
나도 어릴 적 어버이날이면 부모님 어깨를 주물러드리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던 때가 있었다.
그때 당시에 부모님의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 웃기만 했다.
그러나 어버이라는 명찰을 달고 보니 아이의 그 마음을 알아준 거였다.
다만 그 마음 모르고 아이를 낳아 키우기 전까지 고 곱디고운 말만 하던 아이가 퉁명스럽게 변한 모습을 보았을 때의 부모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생각해 보는 오늘이다.
오늘 잊지 않고 부모님께 뚝뚝하지만 식사하셨냐고 그리고 내 옆에 있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건네보길 바란다.
세상의 모든 어버이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