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드로가 제안하는 예산별 & 테마별 여행의 모든 것
나는 이제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나도 한번 떠나볼까?’ 하는 작은 불씨가 당신의 마음속에서 타오르기 시작했다면, 이 장이 그 불씨에 바람을 불어넣는 작은 풀무가 되어줄 것이다.
‘그래서, 얼마면 되는데?’ 가장 현실적인 질문에 대한 나의 답부터 시작해보자. 아래는 1인, 1년 기준의 예산별 여행 스타일이다.
PART 1. 가장 현실적인 질문: 돈 (예산별 여행 스타일)
Level 1. 청춘의 특권, 배낭여행자 (2,000만 원대) 도미토리와 카우치서핑으로 숙소를 해결하며 전 세계 친구들을 사귀는, 가장 젊고 역동적인 여행. 저렴한 재래시장에서 현지인의 삶 속으로 가장 깊숙이 들어갈 수 있다. 돈 대신 시간과 친화력을 무기로 세상을 탐험하는, 오직 젊음의 특권으로만 가능한 여행이다.
Level 2. 합리적인 탐험가 (3,000 ~ 4,000만 원대) 가장 많은 세계 여행자들이 선택하는, 가성비와 균형의 황금 비율. 저렴한 개인 호텔에 머물며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물가가 비싼 아프리카 같은 대륙도 탐험할 수 있다. 가성비 좋은 맛집들을 찾아다니는 소소한 즐거움은 덤이다.
Level 3. 여유로운 체험가 (5,000 ~ 6,000만 원대) 여행의 선택지가 비약적으로 넓어진다. 독립된 욕실이 있는 쾌적한 호텔은 기본.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 상공을 나는 헬리콥터 투어, 네팔 히말라야 산맥을 감상하는 경비행기 탑승 등, 돈을 내고 ‘특별한 경험’을 살 수 있는 단계다.
Level 4. 인생의 FLEX, 자유여행자 (1억 원 이상) 말 그대로 한계가 없는 여행. 대륙 간 이동은 비즈니스 클래스로 편안하게,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서는 5성급 호텔에 머문다. 카리브해 크루즈 위에서 칵테일을 즐기고, 도시마다 최고의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는, 그야말로 ‘인생의 FLEX’를 실현하는 여행이다.
PART 2. 가슴 뛰는 질문: 무엇을 할 것인가? (테마별 여행 지도)
예산이 정해졌다면, 이제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테마를 고를 차례다. 정답은 없다. 당신이 끌리는 것에 점을 찍으면, 그것이 당신만의 지도가 된다.
A. 세상을 정복하는 여행
신 7대 불가사의: 타지마할, 만리장성, 콜로세움, 마추픽추, 페트라, 치첸이트사, 브라질 예수상. 인류의 위대한 유산을 따라가는 장엄한 여정.
7대 자연경관: 제주도, 하롱베이, 이과수 폭포 등 신이 빚어낸 최고의 걸작들을 찾아 떠나는 순례.
대륙 최고봉 등반: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남미 아콩카과(6,959m) 등, 대륙의 정상에 당신의 깃발을 꽂아보라.
B. 온몸으로 느끼는 여행
세계의 트레킹 코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뉴질랜드 밀포드 사운드 등, 두 발로 땅을 느끼며 자신과 만나는 시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남아공 희망봉, 미국 캘리포니아 1번 국도 등, 컨버터블을 타고 바람과 함께 자유를 노래하라.
지구의 해변들: 몰디브, 칸쿤, 보라카이… 세상의 모든 시름을 파도 소리에 실어 보내는 휴식.
C. 영혼을 채우는 여행
종교 성지 순례: 예루살렘, 바라나시, 룸비니…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떠나는 구도의 길.
불타는 청춘을 위한 클럽 투어: 스페인 이비자, 벨라루스 민스크… 전 세계 청춘들과 음악 속에서 하나가 되는 뜨거운 밤.
다양한 배움의 길: 현지에서 언어를, 춤을, 요리를 배우며 여행을 ‘경험’이 아닌 ‘삶’으로 만들어보라.
이 외에도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오토바이로 대륙을 횡단하거나, 세상 끝에서 번지점프를 하거나, 북극점에서 쇄빙선을 타는 상상. 그 어떤 것이든 좋다.
이제 당신의 차례다. 당신의 지도를 펼쳐라.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 그곳에 첫 번째 점을 찍어라. 계획하는 즐거움이 시작되는 순간, 당신의 여행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미국 땅 끝 마을, 키웨스트]
자, 그럼. Vamos(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