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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Aug 12. 2023

괴롭힘 1건으로 연봉 절반이 날아갈 수 있다

직장 내 괴롭힘 예방에 조직이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

직장 괴롭힘을 당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보이는 반응은 가해자를 무시하거나 회피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나에게 왜 이런 일이 발생했지?' 하며 혼자 고민한다.


이후에는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가족과 친구, 또는 동료에게 얘기한다. 그러고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충상담원이나 인사팀을 통해 내부 해결 방법을 찾는다.


회사 내부 절차를 통해 해결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노동청 등 외부 기관에 문제를 제기한다.


문제는 피해자가 가해자를 무시하거나 문제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이유를 말하지 않고 병가를 사용하거나 회사를 그만둘 때, 회사는 비로소 그 사람이 왜 회사를 그만두었는지 알게 된다.


그렇다면 괴롭힘으로 발생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손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에서 관련 연구를 찾기는 드물다. 서유정(2013)의 연구에 따르면 직장 내 따돌림 1건으로 인해 피해자의 결근과 근무태도 불성실, 대체 인력 고용, 가해자인 직속 상사에게 발생하는 손실, 따돌림 조사를 위한 시간을 모두 합하면, 약 1,500여만 원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가 이뤄진 2012년의 중견기업 신입사원의 연봉은 3,154만 원이었다.


따돌림 1건으로 인해 중견기업 신입사원 연봉의 절반가량이 눈에 보이지 않게 사라질 수 있다. 직장 내 괴롭힘! 조직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예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출처 : 서유정(2013) 직장에서의 따돌림 실태. KRIVET Issue Brief. 제20호

이전 04화 괴롭힘,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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