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는 고독하다. 아니 행복하다.
(속닥속닥)
(소곤소곤)
수군대는 소리, 소곤대는 소리만 들어도 진저리가 난다.
여초에 있었냐고? 아니 내 눈엔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위궤양까지 앓아가며 참으면서 일했던 내가 원망스럽다.
천성이 그런 걸 어쩌겠냐. 화내고 해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아니 변하는 집단을 가야 하지.
계약직이라는 프리랜서 생활을 선언하고,
비로소 인간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그런데? 사람들과의 관계는 걱정이 안 되냐고?
어. 정말 1도 걱정 안 된다.
왜?
좋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 모이니깐.
나 스스로 부정적인 사람들을 쳐내고 싶거든.
1분 1초가 아까운 내 인생에서.
프리랜서 세계에 입성한 지 2년이 되어간다.
정말 초짜라고 하면 초짜다.
그런데 말이야, 이 생활에 엄청난 만족감을 느낀다.
왜? 사람들의 관계로 자유로워졌거든.
소속감이 그립지 않냐고?
웅. 정말 안 그리워요.
솔직히 프로젝트하다 보면 소속감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옆 사람이 나의 동료처럼 합이 맞아야 프로젝트가 완수가 되거든요.
왜 그렇게 힘들게 생활했을까?
방법은 다 존재하는데.
뭘 그렇게 끙끙대며 다녔을까?
미련하게 속으로 썩혀 위궤양 앓아가며,
몸은 몸대로 버리고, 정신은 정신대로 피폐해지며.
그 마음 안다.
그런데 그건 다 내 선택이었다.
지금 당장 바꾸고 싶다면.
바꿔보자. 마음이라도.
난 잘될 거고. 난 변할 거고.
난 해낼 거야.
아니 이겨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