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사랑하는 테라에게
17화
안녕, 테라야
2018.7.26
by
애로
Feb 21. 2022
*본 글은 2016년 8월 8일 - 2018년 7월 24일, 약 2년이란 시간을 함께 하고 고양이 별로 떠난
길
고양이 테라의 구조일지를 재편집하여 작성하였습니다.
7월 24일 오후 7시 36분, 테라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2016년 8월 8일이 끝나가던 자정 무렵,
골목길에서 울고 있던 테라를 만났습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참 많이 고생했지요.
테라를 만나고 짧고도 긴 2년이 지났네요.
그동안 테라는 잘 지냈습니다.
늘 의젓했고, 함께 아팠으며 참 많이도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제 마음 한
켠의 아픈 구석이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밥을 잘 먹던 테라가
약 2주 정도를 먹고 싶지 않아 했습니다.
강제 급여도 했지만 먹는 족족 토를 하는 횟수가 잦아들었고,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동안 버텨왔던 장기들이 많이 손상이 되었고,
더 이상의 치료 방법은 없으며 수액으로 며칠일지 모르는 연명만이 가능하다고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2017년 중성화 수술을 위해 병원에 찾았다가 테라의 몸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 일은 없다는 말에 저는 더 이상의 입원과 수술은 시키지 않고,
그저 남은 삶의 마지막을 집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2년이란 시간이 참 짧네요.
한 편으로는 2년이라는 시간을 버텨준 테라에게 고맙습니다.
힘든 결정이었지만
저와 친구가 함께 지켜보는 가운데에
안락사로 테라를 보내기로 결정했고
24일 오후 7시 36분, 테라는 숨을 거뒀습니다.
항상 그 걸걸한 목소리로 내가 하는 모든 말에 대답해주던
햇볕이 가장 잘 드는 곳에 작은 몸을 웅크려 앉아있던
드라이기 소리가 아무리 시끄러워도 곁을 지켜주던
가끔씩 마주쳤던 반짝이는 예쁜 눈을 가진,
테라가 더 이상 곁에 없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그동안 테라를 응원해주시고,
테라를 위해 마음을 써주신 모든 분들께
이 소식을 함께하고자 슬픈 마음을 뒤로하고 글을 올립니다.
부디 테라가 더 이상 아픔 없는 곳에서 행복할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해주세요.
keyword
에세이
고양이
반려동물
Brunch Book
사랑하는 테라에게
14
테라 이야기 12
15
테라 이야기 13
16
테라 이야기, 마지막
17
안녕, 테라야
18
에필로그
사랑하는 테라에게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8화)
3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애로
직업
예술가
한 사람으로 사는 걸로는 만족하지 못한 나머지-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모든 사람이 되기로 작정했습니다.
팔로워
13
제안하기
팔로우
이전 16화
테라 이야기, 마지막
에필로그
다음 18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