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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우 Aug 16. 2018

한 숨

푸하아 하고 바람이 새요.

#숨 #한숨 #사랑




푸하아 하고 바람이 새요.

가슴이 갑갑해 구멍을 하나 뚫었는데


한숨을 마저 설명할 기운이 없어

나는 당신에게 미안해요.


지친 하루네요.


걸음을 멈추는데

다리를 멈출 힘이 없어

두어 발자국을 더 가버렸어요.


당신이 아픈 곳까지 들어가 버려

나는 또 당신에게 미안해요.


...

반쯤 감긴 마음을 마주 보고서

머뭇거리는 나를 끌어안은 체


숨 쉬어.

숨 쉬어.


당신이 해주는 말에

푸하아 하고 바람이 새요.


함께 하는 꿈이 새어 나와서

나는 당신 곁에서 잠에 들어요.






#위로 #담쟁이에게보내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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