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변신네모 May 02. 2023

13. 틴케이스 조명

업사이클링 조명 레시피 #07

 변신 스토리

  통조림 캔 조명 이후 유리를 소재로 한 조명과 램프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만들면서 스틸(steel)은 어느새 내 머리에서 잊혀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틸이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났다.

 어머니 친구분께서 독일에서 사 오신 차(tea)가 담긴 틴케이스 차를 다 우려 마시고 난 후 버리지 않으시고 아들 주라고 어머니를 통해 전해주신 것이었다. 그야말로 서프라이즈 선물이었다.

 치명적인 레드 틴케이스를 보자마자 거부할 수 없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 등대와 같은 조명을 만들어보자!

 머릿속에 떠오는 등대 조명의 이미지는 매우 단순했다.

몸통에서 뚜껑을 조금 들어 올려서
그 사이 공간에 조명을 넣으면
등대처럼 보일 것 같은데...
그런데
어떻게 뚜껑을 떠있게 하지?

 솔직히 이 부분에서 조금 고민하긴 했지만 내가 마술사도 아닌 이상 공중부양은 무리라 생각하고 곧 현실적인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 방법은 바로 앞에서 볼 때만 안 보이도록 뒷부분에 기둥을 세워서 몸통과 뚜껑을 띠워주는 것.

나는 곧바로 과학상자 도구함을 열어 적절한 재료를 찾아 제작에 들어갔다.

  완성을 하고 나서 전구를 꽂고 스위치를 켜는 순간 역시나, 아니 이전 작품 때 보다 강한 전율이 느껴졌다. 이렇게 업사이클링 조명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통조림 캔 램프는 이렇게 탄생했다.


 변신 재료

1. 티 틴케이스 1개

2. LED 전구 1구

3. 램프 소켓 1개

4. 전원케이블(스위치 첨부형) 1개

5. 결속 부품(나사) 1식


 변신 도구

1. 전동 드릴

2. 홀쏘

3. 드라이버


 변신 순서

1. 티 틴케이스 하부에 전원케이블이 통과할 수 있도록 전동 드릴을 이용하여 구멍을 뚫어 준다.

2. 티 틴케이스 후변에 뚜껑을 지지해 줄 긴결 철물을 설치하기 위한 구멍을 뚫어 준다.

3. 뚫어 놓은 구멍에 긴결 철물을 설치하고 스틸 봉을 설치하여 준다.

4. 티 틴케이스 뚜껑에 구멍을 뚫어 주고 긴결 철물을 설치해 준다.

5. 티 틴케이스 내부 덮게 중앙에 램프 베이스를 고정시킬 부분에 드릴을 이용하여 구멍을 뚫어 준다.

6. 내부 덮게 구멍에 램프 소켓을 결합시켜 준다.

7. 티 틴케이스 하부 구멍에 전원케이블을 관통시킨다.

8. 하부의 구멍을 관통한 전원케이블을 램프 소켓에 연결해 준다.

9. LED 전구를 소켓에 끼워준다.

10. 끝으로, 티 틴케이스 후면에 설치한 스틸 봉에 뚜껑을 결합시켜 준다.

* 본 작품의 레시피는 개인적 창작물로서의 저작권을 보호를 전제로 제 3자의 무단 복재를 방지하고자 제작 순서와 방법을 요약 기술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디자인 팁 & 리뷰

 티 틴케이스로 만든 조명 제작 방법은 지금까지 없었던 최초이자 유일한 레시피다.

 등대를 모티브로 한 틴케이스 조명에는 통조림 캔 조명과 같이 뒷부분에 설치된 기둥과 나사 외에는 전면에서 다른 가공물이 보이지 않는다. 현대적이고 간결하면서 조명이란 기본에 충실한 미니멀 디자인으로, 틴케이스 본연의 물성을 해치지 않는 것이 레시피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황금색 큰 나사를 사용하여 시각적인 포인트를 주는 동시에 손으로 돌리기 용이하여 전구 교체 시 뚜껑을 들어 올리기 쉽도록 하였다.

 틴케이스 몸통 위에 떠 있는 뚜껑의 높이는 전구 하부의 하얀색 보호덮게만이 노출되도록 설정하였다. 이로 인해 스위치를 켜지 않을 때는 몸통과 뚜껑 사이에는 상부로 향하는 뚜껑의 곡선 볼륨과 반대로 내려가는 완만한 하얀색의 곡선 볼륨만이 노출된다.

 스위치를 켜면 뚜껑에 감춰진 전구 발광부의 빛이 뚜껑 안쪽의 빨간색에 반사되어 연한 붉은빛으로 새어 나오며 그 일부가 몸통을 타고 흘러내려 바닥에 핑크색 서클을 연출한다. 

 전구는 주광색, 전구색,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을 사용할 수 있으나 테스트를 통해, 전구색이 가장 예쁜 핑크 서클을 만들어 낸다.

ps. 영감을 불러일으킨 재료를 보내주신 어머니 친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해본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가 맛있듯
잘 디자인된 제품으로 만든
업사이클링 작품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멋을 낸다
작품사이즈 : 85 x 85 x 195mm, 202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