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변신네모 Feb 21. 2023

3. (전편) 업사이클링의 찐 매력

먼저, 세 가지

인생 부캐가 된
업사업사이클링 디자이너로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얻는
재미와 즐거움은 무궁무진하다.
그 가운데 내가 경험한
여섯 가지 찐 매력을 어필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사물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새 생명을 부여할 수 있다

 유학생 시절,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졸업생들이 기숙사 쓰레기장에 버리고 간 망가진 스피커를 감싼 투명 케이스를 가져와 어항으로 변신(재해석)시킨 적이 있다.

 어항으로 재탄생한 스피커 속에서 유영하는 금붕어를 볼 때마다 의사가 죽어가는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듯 버려지는 사물에 리얼로 새 생명을 주었다는 뿌듯함을 느끼곤 했다.

작품명 : 사운드스틱 2 투명 스피커를 이용해서 만든 어항, 2011


 2.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업사이클링 작품은 순수 예술이 지니는 예술성을 지니면서도 실 생활에 사용할 수 있어 그 만족도와 친밀도가 높다.

 버려지는 나무도마와 사용하지 않는 캠핑용 스틸 파스타 쟁반을 이용해서 만든 업사이클링 블루투스 스피커 도마쟁반사운드는 나무와 금속을 진동시켜 만들어 내는 유니크한 사운드가 특징으로 그 음색과 편리함이 주는 매력에 빠져 매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도마쟁반사운드는 옛 축음기를 닮은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2022년 아트프라이즈 강남 100선에 뽑혀 디자인 및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꽃의 형태를 모티브로 하여 원형 스피커를 중심으로 조명을 설치 샤워젤 공병을 꽃잎같이 에워싼 블루투스 스피커 작품인 플라워라이팅스피커는 록시땅과 하퍼스바자에서 주관하는 '2023 리씽크' 업사이클링 공모전 최종 6팀에 선정되었다.

 이렇게 업사이클링은 주변에 사물에 대해 남이 만들어 놓은 관점에서만 생각하고 사용하는 수동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관점에서 능동적으로 다시 있는 기회를 만나게 해 준다.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를 불러일으켜 자신의 철학이 담긴 작품 또는 제품을 만들고 또 사용하는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며 살아갈 수 있게 해 준다.

예술이란 지극히 평범한 것을
비범하고 놀라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활동이다
- 셰익스피어-
작품명 ; 도마쟁반사운드, 2022
작품명 : 플라워라이팅스피커, 2023


 3. 작품에 변신 스토리와 여정을

 담아가며 추억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종종 향 멍을 즐기곤 하는 내게 어느 날 타고 남은 인센스스틱 재를 치우는 일이 귀찮게 느껴졌다.

 역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가만히 생각에 빠져있던 내게 타 버린 재를 모을 수 있는 재떨이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다행히도 와인병을 자르고 남은 자투리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곧바로 실행에 옮겨 '유리병 인센스홀더 재떨이'를 만들었고 지금도 편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업사이클링 작품은 버려거나 버려질 물건을 찾고 요구되는 사항에 어떠한 형태로 변신시킬지를 구상하고 합한 형태로 다듬어 가면서 만들어지는 결과물로서 이 즐거운 여정은 작품 고유의 변신 스토리와 레시피로 남아 시간이 지나서도 작품 보며 당시의 추억을 끄집어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변신 스토리와 여정을 주변 지인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마치 요리사가 자신의 요리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초대한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며 당시의 추억을 회고하는 것처럼 말이다.

작품명 : 유리병 인센스홀더 재떨이, 2022


나머지 세 가지 매력은 속편에서...



이전 02화 2. 맘에 쏙 드는 인생 부캐를 만들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