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무르익다

<말 短> 계절의 노래

by 별숲 with IntoBlossom


벼는 나이가 들수록 고래를 숙인다고 하는데

사람은 되려 뒷모가지가 딱딱해진다.


고개 숙임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속담도 생긴 것이 아니겠는가.


어리석다.

털털하게 웃으면서 아닌 척하는 사람들.

가식과 진심은 어린아이도 느낄 수 있다.


평소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에 드러나기 마련.

알고는 있지만 말하지 않을 뿐이다.


나는 무르익었을까.

나는 홀로 온전할까.

가을이 우리를 향해 알려주는 이런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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