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모셔보렵니다

211020_명상일기day21

by 나는별연두


유투브로 스님이나 린포체의 말씀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 <다시태어나도 우리> 라는 티벳 린포체와 스승이야기에 관한 영상을 보았다. 이전에도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얼핏 접한 적이 있던 것도 같다. 내용은 어린 린포체와 그를 모시는 60살 많은 스승에 관한 이야기. 가짜 린포체라고 사람들이 수군거릴 때조차 스승은 그를 극진히 보살핀다. 아니 모신다. 그런 그들 사이의 유대를 그린 영화다.


@unsplash


나에게는 아들이 있다. 요 녀석은 내가 줌으로 요가명상을 하면 어디선가 뛰어와서 나의 선생님께 메롱을 날리고 사라지곤 한다. 어떨 때는 내 옆에 앉아서 마구 깔깔 거리다가 가버릴 때도 있다. 그런 녀석을 보면서 늘 선생님은 미소지어주셨다. 그리고 저 녀석이 우리 스승이라고. 우리 수행을 도와주고 있는 거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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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들이 요즘들어 유독 말썽이다. 6살이 되자 고집이 세어지고 변명도 많다. 어떤 때는 나를 일부러 괴롭히는 것같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어쩌면 양 가를 통틀어 아이라고는 요거 하나라 오냐오냐한 점도 원인이 되었을 것 같다. 여하튼 왠만하면 참아보려하다가도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혀서 마구 야단을 치는 날이 많아졌다. 그러고는 후회하게 된다. ‘쫌만 더 참을 걸. 그냥 한번 더 알려줄걸.’ 하고 말이다.




그러던 차에 이 영상을 보고는 예전 선생님 말씀이 떠올랐던 것이다.


‘그래 말로만 스승이라며 살짝 웃고 지나갈 일이 아니라, 진심으로 스승처럼 모셔보면 어떨까? 진심으로 공경해준다면…. 뭐가 되든 스승처럼 대했으니 나보다는 한결나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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