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28_명상일기day26
어지러움이 가시질 않는다.
장거리로 차를 타니 속은 메스껍다.
숨을 크게 쉬어보지만
쉬이 돌아오질 않는다.
택시기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도착지보다 조금 전에 내려서 걸어본다.
걷다보니 조금 낫다.
따뜻한 햇살과 가을 바람이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살살 달래주는 것 같다.
아이와 내과에 왔다.
아이는 환절기만 되면 비염에 걸리곤 한다.
아이는 의사쌤 앞에서도 장난을 친다.
환자용 의자(회전가능한)에 앉아 뱅글뱅글 ;;;
그럼에도 의사쌤은
아이에게 연신 미소지으신다.
병원 접수대에 놓인 비급여항목안내에는
“함박웃음: 듬뿍: 무료” 라고 쓰여 있다.
하원후 피곤함에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보며
웃음기 싹 뺀 얼굴로 ‘그만~~~’ 을 반복하던 나.
‘함박웃음:듬뿍:무료’ 라는 문구에
마음이 풀어진다.
내 어지러움을 가라앉혀준 햇살과 바람.
인정많은 분위기로 나를 따스하게 덮혀준 집앞 내과.
언제나 긍정적으로! 라기 보다는
언제라도 미소지을 수 있는! 내가 되길 바라며
오늘의 일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