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04_명상일기day31
오늘 새벽까지 잠을 못든 나.
새벽 5:30 요가 수업을 갈 생각이 설레기도 하고
아빠 병원알아보기가 급급하기도 하고
그렇게 1:30 쯤 잠이 들었다.
새벽 4:30 알람이 울렸으나 20분정도 밍기적밍기적.
잠시 밍기적거렸으나 금새 씻고 요가원을 가보니
요가원이 깜깜…
‘요즘 코로나라 당분간 새벽반은 안하시나?’
두리번두리번 대는데
누군다 아랫층에서 걸어올라오는 소리가 난다.
‘저기.. 오늘 처음 왔는데..’
더듬대니 그 분이 그냥 들어가서 인사하고 하면 된단다.
따라 들어가니 깜깜한 요가원 안에 수강생이 열댓명이상.
문 옆 벽면에서 선생님이 조용히 차를 마시고 계셨다.
어디서 왔냐 물으셔서 쭈뼛쭈뼛 대답드리고
가리키시는 빈 자리에 자리를 잡고 누웠다.
몇 분후, 수업시작…
크헉… 스트레칭부터 허리가 …
스트레칭은 나름 유연한 편이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시작된 수업은 90분가량 진행되었다.
20대부터 취미삼아 다니던 요가원들…
올해 초 자격증을 따기위해 다닌 요가원 …
나름 여러 요가원을 경험했지만 난이도가 남달랐던
그러나 ‘여긴 어디 나는 누구’의 느낌보다는
‘아 여기서 좀 더 수련해보고 싶다’ 란 생각이 들었다.
한 예로…
요가수업 끝날 무렵에는 절반 이상의 수강생들이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광경을 보았다.
그들은 그 자세에서 바로 다리를 머리뒤로 넘겨
우르드바 다누라아사나(위로 향한 활자세) 를 했는데
이걸 수없이 반복했다.
(정말 말도안돼!!! 라며 바라보았던 것 같다.)
나도 도와주셔서 딱 한 번
시도해볼 수 있었는데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허리에서 우두둑 하는 소리가 났으나,
추나치료와 같은 시원함(?)이 느껴졌다.
허리가 두동강 날 것 같은 두려움보다
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바로 여기다… 내가 요즘 원했던게 이거였나?
그런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물론, 이런건 묘기에 가깝다고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요가의 본질은 묘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 또한 그걸 원하는 건 아니지만…
이걸 해내면 건강도 명상수련도
길이 보일 것 같았다.
내가 배운 요가 이론에 기초해서 볼 때
동작 난이도가 높지만 요가 이론을 바탕으로
시퀀스가 짜임새있게 구성되어 있고 그 어느때보다
내 척추에서는 자연스럽게 발열이 일어나고 있었다.
앞으로 당분간은 새벽 수업에 종종 참여하게 될 것 같다.
탐난다.. 이 요가원..
탐난다.. 요가원 수강생 분들의 실력..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