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긴 사랑

by 해진

사랑을 따라가 봤더니

그 길이 끝이 없더라


가도 가도 보이지 않는

안개 낀 길 헤매고 또 헤매다


먼 길 떠나기 전

혹시 해서

그대 위해 지어 놓은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네


그 작고 아담한 집

마당에 홀로 않아

목이 긴 한 여인이


밤하늘의 별을 세며

모닥불을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네


그녀의 사랑

내가 언제 돌아올까

긴 목 빼고 기다려서

목이 한자나 더 길어져

애처로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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