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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홈즈 Feb 17. 2024

도서리뷰]글쓰기 어떻게? ‘글쓰기 로드맵 101’

일단 써라. 

글쓰기 로드맵 101 - 스티븐 테일러 골즈베리, 남경태 역, 출판 들녘

1. 간단 소감

글을 쓴다는 물리적 행위 자체는 상상력을 해방시킨다. 글 쓰는 동작의 결과물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는 의미에서 글쓰기는 춤과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어설프지만 춤을 짓고 글을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무엇인가를 짓는다는 것은 결과물로 하여금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단 써라. 글쓰기를 말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그래 일단 써라. 물론 그 말이 쉬운 것 같지만 막상 글을 쓰려면 또… 하지만 무작정 컴퓨터 앞에 앉아 일단 자판을 치다 보면 한 줄 두 줄 글이 써지긴 한다. 몇 줄 못 가서 미로 속에 빠지기도 하지만 꾸역꾸역 쓰다 보면 한 꼭지 글이 써져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글쓰기는 고통이다. 이는 글 쓰는 사람들만 아는 천형과 같은 것이다. 그러니 글을 쓰겠다고 하는 사람은 이러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그것 또한 글쟁이들의 운명이므로. 니체 선생 말대로 ‘아모르파티!’ 그러한 운명조차 사랑하라! 


이 책 '글쓰기 로드맵 101'은 훌륭한 작가들의 모범적 글쓰기 사례를 통해 스토리텔링의 기술을 전수하여 좋은 글쓰기를 도와주는 책이다. 작은 주제별로 101가지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좋은 글이란 다음과 같은 글이다.


"좋은 글이란 매력이 있어야 하며 구성하는 문장들이 좋아야 한다. 또한 독자에게 읽는 데 들인 시간의 대가를 주려면 반드시 클라이맥스가 필요하다. 긴 글일수록 클라이맥스가 더 짜릿해야 한다. 모든 글은 가급적 간결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소통에서는 속도가 핵심이다. 적확한 말을 적확한 양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기억에 남는 문장들

p32. "글을 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생각하는 습관에 익숙하지 못했고, 창작의 기술에 능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책을 쓸 결심을 했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뭔가를 쓰고자 하는 생각은 많으나 정작 여러 가지 두려움으로 실제 쓰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p72. 마음의 돌국. 돌국은(돌을 넣고 국을 끓이다니) 유럽의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말이다. 세계적으로 위대한 사상가들의 아름다운 글로 책을 만든다.

→내 독서 습관 중 고쳐야 할 점은 한번 읽으면 다시 보지 않는 버릇이다. 마음의 돌국처럼 여러 가지 맛을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야 한다. 그러려면 마음을 열고 좋은 글을 차곡차곡 쌓아가야 할 것이다. 독서노트, 리뷰 등을 꾸준하게 써야 한다.


p111. "문장을 짧게 쓰시오. 앞부분의 문단을 짧게 쓰시오. 힘찬 언어를 구사하시오. 부정적이 아니라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시오"

→문장을 짧게 쓰는 것이 글쓰기 기술에서 중요하다. 초보자들의 글쓰기 중 고쳐야 할 것이 글이 자꾸 길어진다는 점이다. 사실 나 또한 아직도 어느 지점에서 끊어야 할지가 항상 힘들다. 내공이 필요한 일이다.


p116. 속도는 글자의 수다. 최소한의 글자를 사용하는 게 좋다.

→짧고 간결한 문장 만들기에 항상 신경 써야 한다. 자칫 방심하면 길어지고 길어지면 늘어지고 그러다 보면 끝맺음이 흐지부지되는 것. 최소한의 글자를 사용하자!


p133. 재미있게 써야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라. 그것이 당신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아는 것을 실행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재미있게 쓰자. 재미없는 글을 누가 읽으려 하겠는가? 내 첫 책이 생각만큼 안 팔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재미가 없었다는 후배의 뼈 때리는 충고가 떠오른다.


p213. 소설은 논문이나 도덕적 희곡처럼 교훈적이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아무리 순수한 예술작품이라 해도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암묵적인 방식으로 삶의 철학이 들어 있어야 한다.

→글쓰기는 나를 들어내는 과정이다. 누군가 일게 되어 있고 그럼으로 영향력이 생기는 것이다. 그럼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들어내는 것이다. 글 속에 자신의 올바른 삶의 철학을 표현하는 일이 중요하다.


p218. 솔직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의 힘은 솜씨를 능가한다.

→화려하고 기교가 좋더라도 솔직하지 못한 글은 오히려 독이 된다. 가장 솔직하게 써 내려간 글이 깊은 울림을 준다.


p229. 수정하고 또 수정하라! 원고를 쓰는 일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는 일과 같다. 많은 글을 써보고 다듬고 또 다듬어야 직업적 글쟁이가 될 수 있다.

→뼈대 글을 먼저 스피드 있게 써 놓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자! 헤밍웨이가 말했다던가.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


3. 다 읽고 난 후 그리고…

이 책 구성상 짧은 소제목 하나하나 모두 글쓰기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제목처럼 로드맵이다. 초보 글쟁이들이라면 책상 옆에 두고 틈나는 대로 들여다보면 좋을 듯한 책이다.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참고용으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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