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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홈즈 Mar 14. 2024

리뷰] 대통령의 말하기

아무 말의 시대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난다.

대통령의 말하기: 저자 윤태영,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16년

1. 간단 소감: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대변인을 지냈던 윤태영 비서관이 쓴 책이다. 이 책은 ‘대통령의 말하기’는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수많은 연설과 어록에 관한 책이다. 책을 읽어보면 생전 설화에 시달렸지만 실제 노무현 대통령은 달변가였고 명연설가였음을 새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아무 말 대잔치로 선거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통령 시대에 살며 한층 더 말에 대해 진심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이 그리워진다.


2. 인상 깊은 구절

“말도 잘하고 일도 잘하는 사람이 지도자다. 그런데 말만 잘하고 일은 못하는 사람이 있었는가? 그동안 외교무대에 나가서 선진국 지도자들을 보니 말은 못 하는 지도자는 없더라”

“민주주의의 핵심은 설득의 정치이다. 그래서 ‘말은 민주 정치에서 필수적이다. 김대중 대통령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말만 잘하고 일을 못하는 지도자가 과연 있는가?”

→지금은 말도 못 하고 일도 못하는 대통령 시대지 아마. 


“말은 한 사람이 지닌 사상의 표현이다. 사상이 빈곤하면 말도 빈곤하다. 결국 말은 지적 능력의 표현이다.”

→지당하신 말씀이다. 까마득한 시절 '우리의 핵심 목표는 올해 달성해야 될 것은 이것이다 하는 것으로 정신을 차리고 나가면 우리의 그 어떤 그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해낼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알 수 없는 말을 했던 대통령이 생각난다.


“말을 잘하는 것과 말재주는 다른 것이다. 국가 지도자의 말은 말재주 수준이 아니고 사상의 표현이고 철학의 표현이다. 가치와 전략, 철학이 담긴 말을 쓴 줄 알아야 지도자가 되는 법이다”

→그러게요. "바이든~ 날리면~” 전 국민을 청력 테스트에 들게 했던 지도자를 둔 우리는 지금 불행한 겁니다. 선거가 코앞입니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봉하 마을에 가면 이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암울한 시대에도 강물은 바다를 결코 포기하면 안 됩니다. 

<직접 읽어보시길 바라며 이하 인용문 생략…>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노무현

3. 전체 감상평: 

노무현 어록집 정도로 생각하고 읽으면 될 듯하다. 쉽게 읽을 수 있고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라 두고두고 조금씩 읽어도 되는 책이다. 제목처럼 말하기를 가르치려는 책이라기보다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을 읽고 이번 선거에는 말 잘하는 사람을 뽑기 바란다. 물론 말만 잘하는 사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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