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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Mar 12. 2021

하긴 나도 그땐

괜찮아

살아보니 별거 없더라

아등바등 거리며 살 때는

꼭 그게 다 인 것만 같은데

그게 아님 안될 것만 같은데

그게 아니어도 되는 것들이

수두룩 빽빽이더라


괜찮아

지나고 보니 별거 없더라

가슴 갈갈이 찢어지는 사랑 같아도

눈뜨고 내려다보니

내 가슴 처음 생김 그대로 그 자리더라


괜찮아

크게 숨 한번 뱉어내고

까짓것 크게 소리쳐보고

그래도 안 되겠으면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고

나도 지나고 나면 괜찮을 거란 거

하도 들어 알고 있다고

누가 지난 후를 물어봤냐고

지금 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기본적인 것조차 할 수가 없다고."


하긴 나도 그땐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세상이 폭삭 꺼질 것만 같더라고

안다고 생각하는 나도

많이 겪어봤다 착각 하는 나도

그때로 돌아간들

다시 처음부터 아플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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