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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nue Nov 30. 2022

가을 서해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충남 연포

[충청남도 03] 충남 태안 당일치기 솔로 여행 : DAY 1, 셋


이 여행기는 2022년 10월 떠났던 것으로, 현재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행지는 충청남도 태안을 중심으로 실제 1박 2일 동안 지인과 함께 했으나, 식사/숙소만 같이하고 각자 여행했던 솔로와 다를 바 없는 여행이었고, 이를 일부 편집하여 당일치기 솔로 여행 일정에 맞도록 별도로 재구성하였습니다. 코로나 방역과 지역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여행하였습니다.


07 |  가을 서해 해변의 아름다움, 연포해수욕장


만약 당일치기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아마도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일 중에 하나가 얼마 만큼 시간을 잘 쪼개서 다채로운(?) 일정을 만드냐라는 것일 수 있는데, 여행에서의 스케줄이란 '이것이 시작이자 끝이다'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지만, 때론 나를 옭아매는 족쇄와 같아서 여행을 망쳐버리는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너무 숨 막히게 살지 말자.
여행이 스트레스가 되면 되겠니?


자주 하는 이야기이지만, 이유 없는 여행이란 없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잠시 바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나를 쉬게 하고자 하는 잠깐의 휴식이 이유인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러니 솔로 여행에서 만큼은 나에게 까탈스럽게 굴지 말자. 절로 탄성이 흘러나오는 멋진 풍경을 보지 못한다 하더라도 가끔은 흘러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잠깐씩 서성이는 것도 솔로 여행의 묘미이자 매력일 테니...


안흥항에서 서해바다의 아름다움과 함께 편안하고도 멋진 카페에서 진한 커피를 마셨다면 아마 오후 시간, 어쩌면 가장 어정쩡한 시간이 될 터인데, 혹시 바닷가 해변에 대한 갈망이 사무쳐 올라 도저히 이를 뿌리칠 수 없다면, 잠시 근처의 연포 해수욕장에 들려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해변은 또 못 참지!

  


연포 해수욕장은 1967년에 개장되었는데, 특이한 점은 1972년부터 삼성그룹이 고급 휴양지로 조성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개발한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아직 해변가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는 삼성이 연수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건물이 남아 있다.(인터넷 참조)


백사장 길이 1.6㎞, 폭 200m이며, 수심이 얕고 경사도 완만하여 해수욕장으로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지형적 특성으로 수온이 높아 국내 해수욕장 중 개장기간이 가장 긴 편에 속한다.(인터넷 참조)


안흥항으로부터 연포해수욕장까지는 6Km 남짓한 거리로 차로 10분 정도 소요된다.


근처 갈음이 해수욕장을 들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나, 최적화를 꿈꾸는 우리에게는 돌아가는 길에 들릴 수 있는, 안흥항으로부터 6km 남짓,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연포해수욕장이 좀 더 나은 선택지일 수도 있다.



다만, 두 곳 모두 아담하고 예쁜 서해의 해수욕장이긴 하나, 연포해수욕장이 보다 관광지의 인프라가 잘되어 있어 해변 바로 앞에 모여 있는 카페나 식당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포 해수욕장에 도착하면 아주 크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아름다운 서해 해변이 우리를 맞이해 주는데, 방풍림으로 조성된 듯한 멋진 소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바다, 그리고 점점 붉게 물들어 가는 노을이 마치 숨겨왔던 매력을 훌훌 털어내듯 잊지 못할 서해의 매력을 물씬 느끼게 해 준다.


이곳 연포해수욕장은 기괴한 절벽과 나무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 멀리 중앙에 보이는 작은 섬인 솔섬, 그리고 이와 함께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만들어 내는, 서해안에서 몇 안 되는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또한 근처 오토캠핑장과 해변으로 바로 이어지는 펜션, 각종 위락 시설들 또한 충분한 여가를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다.


가족이나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갯벌 체험 코스나, 모터보트를 타고 근처 바다를 둘러보는 상품들도 있으니, 잠깐의 힐링을 위한 솔로 여행객들 뿐만 아니라, 가족/모임 단위의 여행지로도 추천할만하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푸른 서해 하늘과 바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섬 솔섬이 아름답다.


나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멋진 해변을 떠올릴 때, 시원한 파도와 청량감이 물씬 느껴지는 '동해'나, 수천 개의 섬들이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남해'의 바다를 생각할지 모른다.


그래, 어쩌면 서해는
아름다움을 감추고 있었는지도 몰라!


혹시 비슷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곳 연포해수욕장에서 해지는 서해바다와 해변의 아름다움을 듬뿍 눈 안에 담고 잔잔한 파도의 모래사장을 거닐며 잠깐의 힐링의 시간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예상치 못한 진면목을 알게 되었을 때의 희열, 그리고 깨닳음의 지혜를 얻을 수도 있을테니...


일출과 일몰 모두가 아름다운 이곳 서해, 연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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