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뜨려면 힘을 빼야 한다.
처음 수영을 배우는 사람은 이 말을 믿지 못한다.
가라앉을까 봐 겁이 나서
팔다리에 잔뜩 힘을 주고 물을 밀어내려 한다.
그럴수록 몸은 가라앉는다.
강사가 등을 받쳐주고 말한다.
힘 빼요.
천천히 팔에서 힘이 빠진다.
어깨가 내려간다.
목이 풀린다. 그때 몸이 뜬다.
물은 원래 우리를 띄우려 하고 있었다.
운동을 할 때도, 노래를 부를 때도, 글을 쓸 때도
마스터들은 같은 말을 한다.
힘을 빼라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공이 네트를 넘지 못한다.
턱에 힘이 들어가면 노래가 목에 걸린다.
생각에 힘이 들어가면 문장은 경직된다.
힘을 주는 건 쉽다.
힘을 빼는 게 어렵다.
힘을 빼는 게 기술이다.
월요일 아침.
몸이 무겁다.
마음은 더 무겁다.
이번 주는 잘해야지.
월요일부터 제대로 시작해야지.
그렇게 생각하면 어깨가 올라간다.
턱이 굳는다.
손에 힘이 들어간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이 딱딱하다.
마우스를 쥔 손이 아프다.
온몸이 긴장한다.
스스로에게 말해주자.
'힘을 빼자.'
어깨를 내린다.
턱을 풀어준다.
손가락을 펴고 다시 구부린다.
숨을 깊게 들이쉰다.
천천히 내쉰다.
의자에 몸을 기댄다.
허리가 등받이에 닿는다.
발바닥이 바닥에 붙는다.
월요일을 잘 시작하는 법은,
월요일을 잘 시작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빠른 속도를 내려하지 않는다.
그저 해왔던 것을 한다.
커피를 내린다.
책상을 닦는다.
파일을 연다.
손이 기억한다.
몸이 안다.
이미 수없이 해온 일이다.
힘을 빼야 뜬다.
힘을 빼야 쓴다.
힘을 빼야 월요일이 시작된다.
월요일은, 힘을 빼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