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풍경을 디저트로 빚다

당진면천 진달래 서리태 약과 2025 워디 가디 굿즈&푸드 공모전 대상

by byspirit

푸드테라피 MAKE 최선희 대표의 작품은 지난 12월11일, 출품됐으며, 12일 현장 심사를 거친 전문가 평가를 통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후 15일 최종 결과가 우편으로 전달됐다. ⓒ김정아


푸드테라피 MAKE 강사로 활동하는 최선희 대표는 자녀들의 음식을 준비하며 아동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 장애 아동을 만나면서 음식이 사람의 마음을 열고 치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체감하며 푸드테라피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러한 경험은 일상의 요리를 넘어, 음식에 지역의 서사와 정서를 담아내는 현재의 작업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됐다.


15년 전 당진에 이주해 살아가며 지역의 풍경과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아 온 한 디저트 메이커의 시간이 최근 결실을 맺었다. 당진의 자연과 역사, 지역 특산물을 디저트라는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 공모전 최고 영예인 대상에 선정되며, 지역 먹거리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한 2025 워디가디 굿즈&푸드 공모전에서 푸드 부문 대상은 당진면천 진달래 서리태 약과가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굿즈와 푸드 부문을 합쳐 총 14개 작품이 최종 선정됐으며, 각 부문 대상 수상작에는 상금 252만 6000원이 수여됐다.


최선희 대표의 대상작인 <당진면천 진달래 서리태 약과>는 특산물인 서리태를 활용해 전통 약과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디저트다. 면천 일대에 피는 진달래를 형상화한 디자인과, 서리태 버터크림을 더해 약과와 마카롱의 중간 식감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전통의 틀을 존중하면서도 세대와 취향을 잇는 새로운 미감과 식감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한 2025 워디 가디 굿즈&푸드 공모전에서 푸드 부문 대상은 당진면천 진달래 서리태 약과가 차지했다. ⓒ김정아

대상작 외에도 당진과 평택 지역의 역사적 상징인 영웅바위를 모티프로 한 영웅바위 아이싱 쿠키가 입선하며 주목을 받았다. ⓒ김정아


아울러 이번 공모전에는 두 작품이 함께 출품됐다. 대상작 외에도 당진과 평택 지역의 역사적 상징인 영웅바위를 모티프로 한 영웅 바위 아이싱 쿠키가 입선하며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역사와 환경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교육형 디저트로, 먹거리와 학습 콘텐츠를 결합한 시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작품은 지난 12월 11일 출품됐으며, 12일 현장 심사를 거친 전문가 평가를 통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후 15일 최종 결과가 우편으로 전달됐다. 작품을 선보인 최선희 대표는 당진에 이주해 살아온 경험이 이번 수상의 출발점이 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일상의 풍경과 지역의 재료를 하나씩 알아가며, 특산물을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이야기를 담는 매개로 바라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게 홍보하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며 스스로 만족해 오던 작업이 이번 공모전을 통해 공감을 얻은 데 대해, 최 대표는 이를 개인의 성취라기보다 지역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로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특히 대상작에 대해서는 면천 진달래를 형상화한 약과에 서리태를 더한 시도가 전통 안에서 새로운 감각을 실험한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익숙한 약과에 현대적인 식감과 미감을 더함으로써, 전통 디저트가 오늘의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소비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취지다.


이어 함께 입선한 영웅바위 아이싱 쿠키에 대해서도 의미를 더했다. 당진과 평택의 지역 분쟁이라는 다소 무거운 역사적 맥락을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먹는 경험과 배우는 경험을 연결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디저트가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지역 교육과 환경 인식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험한 작업이었다.


푸드테라피 MAKE 최선희 대표는 “앞으로도 면천과 영웅바위 홍보단 등 지역과 호흡하는 활동을 이어가며, 당진의 이름을 담은 디저트를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키워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디저트가 관광과 교육, 일상 속 선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지역을 알리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은 전통과 지역성, 교육적 메시지를 함께 담아낸 시도가 의미 있었음을 확인한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작을 대상으로 유통사·제조사 연계를 지원하고, 실제 상품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산·유통 네트워크 구축과 홍보·마케팅을 병행할 계획이다. 지역 고유의 자원을 담은 콘텐츠가 충남을 대표하는 관광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선희 대표님의 멋진 행보에 마음 깊이 박수를 보낸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요리에 진심을 다해온 시간이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워킹맘으로 당당히 걸어온 이 길이 어찌 꽃길뿐이었을까. 자갈밭도, 가시밭길도 지나온 끝에 오늘의 자리에 닿았기에, 푸드테라피 MAKE 최선희 대표는‘영웅’이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 기사를 끝으로, 대표님에 대한 마지막 기사를 업로드하며 조용히 나 자신에게도 힘찬 박수를 보낸다.


당진신문에서 (5년 동안) 이어 왔던 여정을 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시민기자 활동은 여기까지다.


사실, 마지막은 언제나 또 다른 시작이니까.: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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