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재무제표 (2)
방대한 재무제표, 주식투자할 때 읽는 법은?
어제 상식 한 입에서는 재무제표가 어떻게 구성되었고, 어떤 항목들이 있는지 살펴봤는데요. 오늘은 어제 알아본 재무제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주식투자자의 관점에서 가볍게 짚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들어가 볼까요?
잠깐! 재무제표를 읽기 전에!
본격적으로 얘기하기 전에, 특히 주식투자를 위해 재무제표를 읽으시는 분들이 명심해야 할 기본적인 사항들을 몇 가지 짚어드리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상대성"입니다. 기업이 속한 업종마다, 시기마다, 그리고 투자자 개인마다 투자의 기준은 굉장히 다릅니다. 절대적으로 어떤 지표가 10이라고 해서 투자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를 나눌 수는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여러 사례를 참고해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면 좋겠죠?
잠깐 참고만 하기 위해서 유명한 투자자들은 재무제표를 어떻게 보는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평가된 주식만 사는 걸로 유명한 가치투자자 워런 버핏은 ROE라는 지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식 전문가 피터 린치는 PEG 같은 비율에 자신만의 기준을 부여해 투자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유명한 투자자들도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와 기준은 서로 다르며, 지표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과 여러 이슈를 종합적으로 보라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또한 재무제표를 볼 때 가장 최근의 재무제표만 보는 것보다 과거의 재무제표들도 함께 보면서 흐름을 짚어가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습니다. 과거 재무제표를 봐야 기업의 성장세도 눈에 들어오고, 시장의 성장과 기업의 성장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재무제표의 주석 부분도 잘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여러 항목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기 때문에 상세한 기업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무상태표에서는 뭘 봐야 할까?
재무상태표에서 눈여겨봐야 할 항목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유동자산 : 특히 기업이 현금성 자산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잘 봐야 합니다. 현금을 어느 정도 보유한 회사라면 급작스러운 위기를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현금을 너무 과도하게 갖고 있다면 신사업에 투자하거나 배당을 잘하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부채 비율 : 기업이 빚이 얼마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부채 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누어 구할 수 있습니다. 빚이 많더라도 그만큼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데 빚이 많다면 조금 위험하겠죠?
자산 성장률 : 이전 재무제표와 비교해 기업의 자산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도 봐야 합니다. 자산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이 크고 있다는 뜻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손익계산서
손익계산서는 주식 투자 시 알아야 할 정보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재무제표라고 평가받는데요. 아래와 같은 내용을 눈여겨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매출액 :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얼마나 팔아서 돈을 벌었는지 나타내는 가장 날 것의 지표입니다. 직관적인 지표인 만큼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당기순이익 : 기업이 이익을 얼마나 냈는지를 보여줍니다. 모든 비용과 법인세까지 뺀 금액이라 순수하게 기업의 이익을 나타내며, 앞으로 살펴볼 여러 항목들에도 포함되는 굉장히 중요한 지표입니다.
ROE : Return On Equity의 약자로, 당기순이익/자본을 의미합니다. 즉, 주주가 낸 자본금에 비해 수익을 얼마나 냈는지를 나타내는,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비율입니다. ROE가 높을수록 투자 대비 돈을 잘 버는 회사라는 뜻입니다.
PER : Price Earning Ratio의 약자로, 시가총액/당기순이익을 나타냅니다. 즉, 기업의 주가가 지금 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 얼마나 고평가 또는 저평가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영업이익률 : 영업이익/매출액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익을 내는지, 같은 양의 물건을 팔아도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를 나타냅니다.
현금흐름표에서 봐야 할 내용들
현금흐름표는 기업이 돈을 어디 썼는지, 지금 기업이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재무제표입니다.
배당금 : 기업이 배당금을 얼마나 지급했는지 볼 수 있습니다. 배당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눈여겨봐야겠죠?
자사주 매입 : 워런 버핏의 말을 인용하면, 자사주를 매입하는 회사는 그만큼 현금 여유가 있으며 앞으로의 실적에도 자신이 있다는 뜻입니다. 장기적으로 경쟁우위를 가진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 회사의 영업활동을 통해 움직인 현금을 나타내는 항목들인데요. 당기순이익과 비교했을 때 영업활동으로 들어온 현금이 큰 차이가 있다면 분식회계의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항목들, 그리고 몇몇 비율을 구해 기업의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재무제표를 읽는 법은 정해져 있지만 그 결과값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몫입니다. 여러 기업의 사례를 접해보고 스스로의 기준을 만들어 기업을 읽는 눈을 기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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