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YTE Mar 30. 2021

반도체 생산기지, 파운드리란?

반도체의 실제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회사에 대하여

올해는 반도체 업계에 슈퍼사이클이 왔다고 하죠? 반도체가 많이 부족한 현재,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들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기도 합니다. 반도체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을 파운드리라고 부르는데요. 오늘은 요즘 국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파운드리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파운드리란?


파운드리(Foundary)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들로부터 설계도를 넘겨받아 실제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들을 부르는 단어입니다. 이때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들은 팹리스(Fabless)라고 부르죠. 보통 파운드리 회사들은 다른 반도체 회사들의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위탁 생산합니다. 반도체를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부 직접 하는 회사를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라고 부르죠.


반도체 생산에는 굉장히 고도화된 장비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 설비들을 다 갖추려면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기도 하고 높은 기술력도 필요합니다. 생산이 이렇게 어렵다보니 반도체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 회사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와 생산하는 회사가 나뉘어 분업을 하고, 서로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잘나가는 파운드리의 조건, 기술력


잘나가는 파운드리 회사를 꼽자면 단연 대만의 TSMC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입니다. TSMC는 파운드리 시장의 약 56%, 삼성전자는 18% 정도를 차지하는데요. 점유율만 보더라도 둘이 합쳐 70%가 넘습니다. 그러나 이 둘을 파운드리 업계의 TOP2로 분류하는 더 큰 이유는 두 회사의 뛰어난 기술력 때문입니다. 이 두 회사는 세계에서 유이하게 5나노미터 공정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회사입니다. 반도체 회로가 가늘수록 반도체의 성능은 더욱 좋아지는데, 최신 공정을 적용해서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당연히 잘나가겠죠? 높은 점유율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두 회사는 지속적으로 파운드리 공정에 투자를 감행하며 경쟁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가 요즘 핫한 이유


파운드리 업계가 요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올해 전례없는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전기차는 물론 5G, 인공지능 등 미래를 이끌어갈 기술이 나올수록 그 기술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반도체는 많아집니다. 2024년까지 파운드리 업계는 연 8~9% 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죠. 게다가 반도체가 부족한 요즘, 반도체 생산 업체들에게 권력이 쥐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보통 어떤 분야가 호황이라면 경쟁자가 많이 생기는데, 반도체 생산은 워낙 큰 규모의 투자가 필요해 경쟁자가 쉽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반도체가 부족하면서 가격은 오르는데 경쟁자가 생기기는 어려운 업계의 특성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이미 갖춰놓은 인프라 덕에 파운드리 업체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시기에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TSMC와 삼성전자는 안주하지 않고 연 30조 규모의 투자에 나서며 후발주자와 격차를 더욱 벌리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텔, 다시 파운드리로?


최근 파운드리 업계에 빅뉴스가 있었죠? 나노 경쟁에서 밀려 파운드리 업계를 떠났던 인텔이 다시 파운드리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전통적인 종합반도체회사(IDM) 1인자 인텔이 파운드리에 다시 도전한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인텔은 2023년까지 7나노 공정을 도입해 반도체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죠.


우선 시장의 반응은 긍정 반, 부정 반 정도인 것 같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서 이름을 날렸던 인텔이기도 하고, 자체 설계한 반도체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힘을 가진 회사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이미 기술력 경쟁에서 TSMC와 삼성전자에게 밀렸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전망도 존재합니다.



BYTE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mydailybyte.co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