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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잘러 장피엠 Mar 10. 2022

직무 강의로 한 달에 1천만원을 번 비결

지식 크리에이터의 시대가 왔다


직무 강의로 한 달에 천만원을 벌었다고?

2건의 강의 수익 인증 (@payple 화면 캡처)

    저는 2월에 2개의 직무 강의를 런칭했습니다. 2개의 강의로 저는 1천만원의 매출을 냈으며 해당 매출의 대부분의 금액이 저의 순수익입니다. 덕분에 저는 크리에이터이자 1인 기업가로 관심 있는 분야의 컨텐츠를 연구하고 공유하고 가르치며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저는 클래스101, 탈잉 같은 강의 플랫폼이 아니라 제가 셀프로 구현한 사이트에서 강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 정도의 카드 수수료와 월 $20 정도의 웹사이트 솔루션 비용을 제외하고는 강의 매출 대부분이 모두 제 수익이 됩니다. 결제 금액의 60~70%를 제하고 정산해주는 강의 플랫폼보다 훨씬 높은 이익률로 제 컨텐츠를 판매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이 강의 판매를 위해 광고비를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엄청 유명한 작가이거나 유명 유튜버일까요?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저를 모르실 텐데요. 당연합니다. 전 유튜브 구독자는 약 1,000명 / 브런치 구독자는 약 400명 정도 보유한 초보 크리에이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데도 유튜브는 1년, 블로그는 4년이 걸렸습니다.)


    제가 수익 인증을 하는 이유는 컨텐츠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게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대박 컨텐츠가 아니더라도 니치(Niche)한 영역에서 꾸준히 컨텐츠를 만들고, 내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크리에이터 1인이 먹고살 수 있는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새로운 기술이나 트렌드를 따로 학습하는 것도 아니고, 부업으로 돈 벌기 같은 한시적으로 쓸 수 있는 비법도 아닌, 내가 회사에서 경험하고 배운 것을 알려주는 직무 강의로 이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보편적인 분들께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강사로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강의 기획부터 실행까지의 인사이트를 앞으로 계속 나누고자 합니다.


    1,000 True Fans라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관련 유명한 아티클에서 배운 내용인데요. 이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다양화되고, 탑 크리에이터와 롱테일 크리에이터 사이의 접근성의 차이가 좁혀지면서 크리에이터로서 예전보다는 훨씬 쉽게 의미 있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1,000명의 찐팬이 연간 $100을 지불하는 것만으로도 크리에이터는 연간 $100,000 (약 1억 2천만원)의 수익을 내게 되는데, 이렇게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누구나 지속 가능한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레전더리한 아티클입니다. 번역을 잘해주셨네요. 일독을 권합니다.)



크리에이터로서 저의 성장 스토리


    처음 시작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블로그 글쓰기였습니다. (브런치 링크) 저는 제 커리어의 중요한 이벤트나 큰 변곡점마다 글을 씀으로써 스스로 납득하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입니다. 그리고 스타트업에서 경험한 다양한 것들을 글로 쓰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을 즐거워하기도 했고요. 더해서 이런 글들이 모여서 장기적으로 제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있어서 글을 써왔습니다.


    그러다 코딩 없이 IT 제품/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노코드 (No-code)에 대한 경험담을 글로 썼는데 그 글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저는 글의 화제성의 기준을 공유 수로 판단하는데요. 다른 블로그 글보다 50배 이상의 공유 수를 기록했습니다. 제 직무 경험 중 노코드라는 주제가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실용적인 노하우를 나누고자 노코드를 주제로 유튜브도 시작했습니다. 물론 처음엔 전업 크리에이터를 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 글이 많이 공유되었던 저의 노코드 활용 경험담입니다.)


    초기에는 저도 노코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노코드 관련된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이 주제를 스터디하는 모임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서 노코드를 배우기 위해서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리서치해서 컨텐츠를 만들기 시작하니 좀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는 노코드에 대한 컨텐츠가 굉장히 많았고, 노코드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는 커뮤니티가 많았는데 한국어로는 컨텐츠도 부족했고 활성화된 커뮤니티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유튜브 컨텐츠는 주로 해외의 컨텐츠를 따라해보고 재해석하고, 우리나라에 맞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꽤 쉽게 유튜브 컨텐츠 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에서 저는 기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노코드 커뮤니티도 운영하게 되고, 거기서 사람들과 온라인 소모임을 하고, 스터디를 모집/운영하며 크리에이터로서의 가능성을 실험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하고자 했던 창업이 잘 안 되고, 팀이 와해되는 것을 계기로 노코드 분야의 전업 크리에이터로서 사는 것을 테스트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로 전업으로서는 처음으로 강의를 런칭한 것이고요. 감사하게도 그게 성과가 아주 좋았네요.


    회고해보면, 제 강의 판매의 좋은 성과는 ‘노코드'라는 니치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컨텐츠를 빨리 찾았던 것이 가장 주요한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이러한 좋은 주제를 찾고, 강의에 대한 잠재 고객들의 구체적인 수요 검증을 꽤 빨리 할 수 있었는데요. 이건 제가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알게 된 인사이트를 공유함을 통해 뜻이 있는 분이라면 저와 같은 과정을 따라서 시도해볼 수 있게 가이드해보고자 합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니치한 분야, 차별화된 컨텐츠를 찾으세요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이 나만의 니치한 분야를 찾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주변 분들께도 강의해라, 블로그 해라 하는 말을 하면 대부분은 “그럴만한 주제가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남들과 비슷하게 공부하고, 취직하고, 일하고, 살고 있는데 이런 주제가 모두에게 간단히 등장하리란 보장은 물론 없습니다.


    저는 그나마 이러한 주제를 발견하는 좋은 방법이 온라인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 내 관점을 넣어서 원하는 플랫폼에서 글을 써보기 시작해보세요. 최근 몇 년간 여러분이 일했던 과정에서 배웠던 것을 주제로 써보세요. 내가 써본 툴, 내가 경험한 트렌드, 내가 했던 실수, 내가 만난 일 잘하는 사람의 노하우 같은 것들에 대해서 쓰기 시작할 수 있으실 겁니다. 계속 쓰다 보면 반응이 좋은 주제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운이 좋지 않아서 반응이 확 오는 주제가 없더라도 꾸준히 쓰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도 좀 더 흥미를 느끼는 주제가 생기고, 어떤 주제에 대한 나만의 관점이 생기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글쓰기에 머무르지 말고, 내가 관심을 느끼는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이 타겟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야 합니다. 내 글에 달린 댓글에 대댓글을 달고, 이 주제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고(혹은 커뮤니티를 만들고), 온라인 모임에서 소통하면서 내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충족되지 않는 니즈를 발견해내야 합니다. 그래야 컨텐츠를 넘어서 수익이 나는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노코드 커뮤니티에서 멤버들과 소통하면서 한국어로 된, 정리된 노코드 교육 자료에 대한 니즈가 있음을 반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커뮤니티 내에서 구글 폼을 통해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무작정 시작하기 보다 내 컨텐츠 전략을 수립하고 싶다면, 내가 잘하거나 혹은 좋아하는 분야 3가지를 떠올려 보고 그 교집합에서 차별화된 컨텐츠를 찾아볼 것을 권합니다. 아래 송범근 님의 포스팅에서 발견해서 저에게 적용해보니 정말 맞는 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준수하게 잘하는 3가지의 조합에서 글을 쓰거나 강의를 만들면 충분한 수익을 낼 만큼 니치한 주제나 컨텐츠가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송범근님 페이스북 포스팅)


    저의 경우에도 “노코드로 웹서비스를 만들기”, “노코드로 업무 자동화하기"를 주제로 강의를 하지만 제 강의는 코딩 강의처럼 이론이나 기술 위주의 강의가 아닙니다. 제 강의는 툴에 대한 튜토리얼보다는 스타트업에서 신규 사업을 만들고, 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으로 팀 운영했던 제 경험이 더 핵심적인 주제입니다. 그래서 신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코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리소스가 부족한 작은 조직에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노코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등 저만의 경험을 녹인 강의를 완성했습니다. 또한 제가 커뮤니티를 만들고 커뮤니티 내에서 이벤트를 했던 경험을 적용해서 커뮤니티 기반의 라이브 강의로 운영합니다. 이처럼 “노코드”, “스타트업 사업개발", “커뮤니티 빌딩”이라는 저의 3가지 스킬이 조합되어 저만의 컨텐츠가 되고, 제 강의를 차별적으로 만들어주고,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커뮤니티를 통해 내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으세요


    제가 광고비 전혀 없이 제 강의를 판매할 수 있었던 비결이 제가 운영하고 있는 노코드 커뮤니티 오픈채팅방(참여코드는 커버에 적혀있어요!)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노코드라는 저만의 주제를 찾은 다음에는 글을 쓰거나 영상을 만들 때 노코드 커뮤니티로 들어올 수 있는 링크를 컨텐츠 안에 넣었습니다. 그러자 제 컨텐츠를 보고 이 주제에 관심이 생긴 사람들이 커뮤니티에 들어왔습니다. 단순 인지를 넘어서 관심이 환기된 잠재 고객이 부담 없이 커뮤니티에 조인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글 하단에 커뮤니티로 조인하는 링크를 넣어놨습니다. 이런 식으로 커뮤니티를 성장시켰습니다.)


    커뮤니티는 처음에는 더디게 성장합니다. 대화도 별로 없고, 오너인 제가 만든 컨텐츠에만 의존합니다. 그래서 운영하는 공수에 비해서 얻는 게 적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티핑 포인트 (일정 회원 수)를 넘어가면 커뮤니티 안에서는 컨텐츠를 공유하는 또 다른 기여자가 생기기 시작하고 자생적으로 운영됩니다. 이러한 자발성과 이타적 공유 정신이 커뮤니티를 알차게 유지시켜주고, 스스로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커뮤니티가 성장하기 시작하면 저는 내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됩니다. 내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서 편하게 이야기하고, 서로가 아는 내용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활동은 그 자체가 즐거운 일입니다. 이러한 즐거운 활동이 동시에 컨텐츠 비즈니스의 성장 엔진으로 동작하는 매직이 일어납니다.

노코드 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온라인 소모임 캡처


    커뮤니티에 제가 무료로 생산하는 블로그 글이나 유튜브 영상을 지속적으로 공유드리는데요. 이를 통해 사람들은 내가 가르쳐드리고자 하는 스킬이나 마인드셋의 필요성에 대해서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더 공감하게 됩니다. (관심이 안 생기면 알아서 나갑니다.) 내 강의의 필요성이 환기되는 것이죠. 또한 커뮤니티에서 강의와 상관없이 질의응답, 정보 공유, 온라인 소모임, 스터디 등을 하면서 내 타겟 고객의 구체적인 니즈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컨텐츠가 잘 먹힐지에 대한 대략적인 파악이 자연스럽게 됩니다. 또한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나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됩니다. 제가 비싼 강의를 판매하더라도 커뮤니티 멤버들은 이 주제에 대한 나의 관심 및 전문성을 신뢰하기 때문에 구매를 선뜻해주십니다.  


    이렇게 커뮤니티에서 잠재 고객과 소통하며 내 강의를 준비하고 제품화해서 판매하는 일련의 과정은 다른 일반적인 사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매우 흡사합니다. 내가 아는 것으로 내 잠재 고객을 도와주고, 잠재 고객의 목소리를 들어서, 그들의 해결되지 않던 니즈를 해결하는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것. 이 과정을 컨텐츠 비즈니스에서 자연스럽게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토대가 커뮤니티라고 생각합니다.



확장성이 떨어지는 방식으로 내 컨텐츠를 실험하세요


    “Do Things that Don't Scale (확장 가능하지 않은 일을 하라)” 스타트업에 계신 분들은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말입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확장성을 고려하기보다는 고객에 밀착해서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라는 글입니다. 강의, 전자책, 컨설팅 등 지식 크리에이터의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컨텐츠를 찾아가기 위해 확장성이 다소 떨어지는 방식으로 실험을 해봐야 합니다.

(*이것도 스타트업의 레전더리한 아티클입니다. 신사업 관련된 일을 하신다면 번역본을 소개하니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당장은 수익이 나지 않는 듯한 활동을 통해 내 주제와 관련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그들을 일단 도와주는 활동을 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무료 세미나, 무료 컨설팅 (저비용 컨설팅), 무료 강의 같은 것을 통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자연스럽게 내 강의가 정식으로 출시되었을 때 이를 수강할 사람을 확보하기 위한 프리세일즈 과정이기도 합니다. 제 도움을 받은 고객은 저에 대해서 신뢰하게 되고, 만약 충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제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유료로 결제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많은 온라인 강사들이 그래서 컨설팅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VOD를 촬영하기보다는 라이브 강의에서 시작하는 이유도 이것입니다. 초기에 제품을 고정적인 것으로 만들지 말고, 유연하게 반응을 보면서 정말 좋은 컨텐츠를 완성하는 게 목적입니다. 즉, 라이브 강의가 완성품이 아니라 스타트업의 초기 제품(MVP) 같은 것입니다. 점차 저도 컨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 VOD, 전자책 등 좀 더 낮은 단가의 디지털 상품도 만들어서 패시브 인컴을 만들어가겠지만 일단은 이러한 확장성이 떨어지는 컨텐츠로 실험을 해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라이브 강의의 장점은 큰 준비 없이 일단 시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도 강의를 세일즈하기 시작했을 때는 전체 커리큘럼에 대해서는 검토를 하고 기획을 했지만 강의 자료는 1강까지만 만들어놓은 상태였습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크리에이터로서 영향력이 크지 않은 저와 같은 수준의 크리에이터는 강의 플랫폼에서 제의가 많이 오지도 않고, 오더라도 수익 배분율이 유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컨설팅과 라이브 강의에서 시작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플랫폼에 의존하지 말고, 내 베이스를 만드세요


    저는 제 주제이기도 한 노코드로 내 강의 사이트를 직접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한 대로 커뮤니티 기반으로, 확장성이 떨어지는 서비스를 제공해가며 나만의 컨텐츠 비즈니스를 만들어가시는 분이시라면 사실 이미 잠재 고객과의 관계 형성이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강의 플랫폼에 수익을 떼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코드로 직접 구현한 제 강의/블로그 사이트입니다. 생각보다 구현이 정말 쉽습니다.)


    이러한 강의 사이트를 구축하는 방법도 매우 쉽습니다. 저처럼 노코드로 직접 구현할 수도 있고요. 더 쉽게 셋팅하려면 강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인 Teachable이나 라이브클래스 등의 SaaS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라이브 강의는 VOD 강의보다 훨씬 강의를 위한 기술 스택을 갖추는 것도 쉽습니다. 정해진 일정에 Zoom에만 접속하도록 안내하면 되니, 수강생 마이페이지 기능이 필요 없거나 매우 간단하게 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강사를 위한 기술 스택은 제가 별도의 글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 지식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오픈채팅방) (참여코드 : steady)도 운영하고 있으니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오셔서 편하게 물어봐주세요.


    더 간단하게는 노션만으로도 강의 운영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신청받아서 비용은 계좌이체로 받고, 승인된 분들께만 아래와 같은 노션 페이지에 초대해서 라이브 강의를 운영하면 됩니다. 노션에 내용을 정리하고, 라이브 세션을 하는 줌 링크만 전달해줘도 라이브 강의는 충분히 매끄럽게 돌아갑니다. 저도 처음에는 노션만으로 스터디 운영을 했고, 아주 순탄하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노션으로 만든 강의 대시보드
노션으로 만든 강의 운영 페이지


    물론 강의 플랫폼에서 내 강의를 런칭하는 것의 장점도 있습니다. 플랫폼이 광고를 통해서 신규 구독자를 유입시켜줄 것이고, 전문가의 관점에서 내 강의에 대해서 피드백을 해줄 것이고, (일정 수익을 양보하면) 퀄리티 있게 VOD도 제작해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걸 서두르기보다는 일단 내 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게 더 쉽고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내가 직접 운영하게 되면 타겟 고객과 가까이에서 피드백을 받고, 데이터도 분석해볼 수 있어서 초기 컨텐츠-마켓 핏을 찾는 단계에서는 직접 운영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온라인 강의에 대한 좋은 인사이트를 많이 나눠주시는 “유연실”님이 내 베이스를 자체적으로 구현하는 것의 장점에 대해서 설명한 블로그 글입니다.)



이제는 치킨집 사장님 말고 지식 크리에이터가 되세요


    저도 제 강의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현재의 컨텐츠로 앞으로 쭈욱 지속 가능한 수익을 낼 보장은 없는 것이니까요. 오히려 제가 다루는 주제가 트렌드에서 밀려나고, 저도 실제 회사에서 제 노하우를 적용하는 경험을 하지 않고 강의만 하다 보면 컨텐츠의 가치가 빠르게 감가상각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사업에도 왕도가 없듯이 강의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저도 제 경험을 사후적으로 해석해서 매끈하게 정리했을 뿐 여러 우연의 산물로 지금의 결과가 나온 것일 거고, 초심자의 행운에 그치지 않으려면 저도 계속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러한 글을 쓰는 것은 지금 시점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세상, 지식과 경험을 수익화하는 게 쉬워진 세상이 도래하고 있음을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돈을 벌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그 결과 미래의 일자리 지형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내 시간의 대부분을 투입하고,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일하는 것은 미래 세대의 일에 대한 가치관과도 상당히 잘 맞습니다. 디지털 기술들이 이러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가치관과 만나게 되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본격 도래할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유튜브 크리에이터나 스트리머는 엔터테인먼트 위주로만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 사람들만 플랫폼의 광고 수익으로 지속 가능한 크리에이터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1000 True Fans 아티클에서 언급했듯이 점차 롱테일 영역의 크리에이터가 늘어날 것이고, 이러한 온라인 강의/전자책 등 디지털 제품을 통해 구독자가 적고 재미는 다소 없는, 진지한 지식 크리에이터도 충분히 먹고살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러니 지식 크리에이터의 수도 늘어나겠죠. 전업이거나 아니면 사이드잡으로라도 강의하시는 분이 많아질 거예요.  


    회사에서 퇴직하신 시니어도 치킨집 같은 자영업보다는 내 지식과 경험을 수익화하는 지식 크리에이터 커리어 경로가 점차 유망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커리어 동안 차별화된 인사이트를 쌓아온 분이라면 손쉽게 내 지식과 경험을 비즈니스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게 더 수익성도 좋고, 자유롭고, 의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현업에서 일 잘하고 계시는 전문가들께는 은퇴 후 치킨집 사장님이 아니라 지식 크리에이터가 될 준비를 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온라인 강의나 전자책 등을 통해 내 지식과 경험을 수익화하는데 관심 있으세요? 지식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오픈채팅방)를 운영하고 있으니 함께 교류하며 정보 공유해요 :) (참여코드 : st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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