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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림 Jun 11. 2020

정말 돈을 벌고 싶은 거 맞아요?

 글 쓰는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웹소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중에서는 한화에 몇자 쓰냐 아주 기초적인 이야기가 아무렇지 않게 올라오는 행태를 심심치 않게 본다.     

대강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뭐가 트렌드 인가요?

제목은 어떻게 지어야 하나요?

이런 건 왜 안되나요?

공모전 양식이 뭐나요?

공모전에 이렇게 하는게 맞나요?

어떤 플랫폼이 좋나요?     


사실 이 중에서 누군가 답해주어야 할 질문들, 그러니까 경험이 많고 성공한 사람들이 조언해줄 수 있는 질문들은 거의 없다.     

90% 이상 되는 질문들이 간단한 검색만 하면 알 수 있고, 작가가 분석해서 스스로 알아내야하는 것들이다.     

트렌드나 컨벤션을 묻는 질문들은 선배 작가가 설명해줘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무슨 소리인지 모른다.

(감각적으로 익혀야한다.)     


신기한건 저런 질문을 하면서도 돈을 벌길 바란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정말 돈을 벌고 싶은 거 맞아요?’     

필자도 저런 시절이 있었기에 언젠가는 스스로 알겠지 하지만 그걸 끝끝내 모르고 끝내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깜짝 놀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쥐꼬리만한 월급을 주면서 인생을 독점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양 군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반발이라치면 ‘사회에서는 이 정도는 기본’이라는 말로 억눌렀다.     

그게 너무 싫었지만 따박따박 들어오는 돈이 어떻게서든 거기에 맞추게 만든다.     

돈이라는 존재가 그렇다.


필자는 돈을 목표로 글을 쓰지만 아마추어 작가들이 돈을 목표로 글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글먹할 때까지 감수해야하는 많은 것들이 있는데  애정이 없으면 견디는 것이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는 돈을 목표로하는 것이 맞지만 아마추어는 돈을 목표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돈을 목표로 웹소설을 쓰겠다는 사람을 막고 싶진 않다.

하지만 돈을 목표로 웹소설을 쓴다면 힘든 사회 생활을 떠올리면서 기본적으로 해야할 것들이 뭔지 스스로 정리하고 해나가는 시간들을 가져야한다.

     

꼰대같아서 이런 이야기하고 싶진 않지만 필자가 웹소설을 시작할 때와 달리 지금은 공부할 수 있는 매체들이 정말 많다.     

단행본도 쏟아지고, 유튜브, 인터넷 커뮤니티 등등 많은 것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가끔 이런 것 없이도 굉장한 작가가 될 수 있다, 혹은 웹소설 쯤은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착각이다.     

그런 사람들은 웹소설 뿐만 아니라 다른 매체의 글도 잘 쓰지 못한다.     

지나친 비약이 아니냐고?     

아니다. 작가의 자질 중에 가장 큰 것 중에 하나가 뭔줄 아는가?     

자료조사 능력이다.

     

자료조사를 하지 않으면서 글을 쓰겠다는 건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겠다는 거다.

신이 아닌 이상 좋은 작품이 나올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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